[감상문]국립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감상문 (무역형)

소개글

국립국악원에서 매주 토요일 5시에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무역형`의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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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공연 시간보다 훨씬 일찍 국립 국악원 도착했다. 안내된 데로 공연이 열리는 예악당에 들어갔다. 현대 건물이지만 인테리어를 전통 건축의 일부를 도입해서 꾸며놓은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직원들이 모두 곱게 예쁜 계량한복을 입고 단정한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무척 신선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보았을 때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외국인들이 본다면 무척 새로워하고 정말 아름답다고 느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표를 구입하고, 매점에서 약간의 간식을 사 먹다보니 어느새 입장할 시간이 되었다.
지금까지 본 몇 개 안되는 국악공연들은 모두 그냥 종합 공연장에서 본 것인데 예악당 같은 국악 공연장은 어떨지 궁금했다. 들어가서 보니 겉에서 보기에 많이 다른 것 같진 않았다. 자리에 앉아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보통 공연장에서도 음향효과를 위해서 천장을 볼록볼록하게 해 놓은 것을 보았다. 예악당은 그 부분을 방패연이 여러 개 걸려있는 것처럼 꾸며 놓았다. 잘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작은 부분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사용해서 꾸며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과 같이 온 사람도 있었고, 혼자서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외국인들을 위해서 계량한복을 곱게 입은 도우미들이 영어로 좌석 안내를 해 주는 것을 보았다.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 공연을 보러 와서 우리의 멋스럽고 친절한 모습까지 보고 좋은 이미지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5시 5분쯤, 공연이 시작되었다. 나는 사회자 같은 사람이 나와서 약간의 곡 설명을 한국어와 영어로 곁들여 주고 시작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대신 무대 양 옆의 스크린에 한글과 영어 자막으로 악곡설명이 되었다. 공연 시작에 앞서 지휘자와 악장이 나와서 인사하고 시작하는 클래식 공연과 달리 모든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온 상태에서 막이 올라가고 공연이 시작되어 약간 어색하기도 했다. 너무 클래식 공연에만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
첫 곡은 현악 합주곡인 ‘수요남극’이었다. 거문고와 가야금 등이 주축이 된 악기구성이었는데, 친구가 거문고를 전공해서 거문고를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보았다고 생각하는 나도 거문고와 가야금 줄 수가 몇 개 인지 잘 생각이 안 났다. 대체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악에 대해 생소하다는 점과 더욱 생소한 외국인들이 공연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해설이 있는 공연 형식으로 사회자가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각각의 악기에 대해 설명해 주는 형식이 좋을 것 같다. 곡은 나의 음악적 취향에는 약간 맞지 않는 곡이었다.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지 못하는 곡에 대해 듣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각 악기의 음색이라도 공부하고 갔으면 훨씬 흥미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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