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의 이해

소개글

<선학의 이해> 강좌에서 KBS 스페셜 <선 이야기>를 보고 쓴 감상 보고서입니다.

목차

1. 선으로부터 멀어지다; 선은 학문이다.
2. 꽃에게 마음을 들키다; 선은 창(窓)이다.
3. 선이란 무엇인가; 선은 과정이다

본문내용

1. 선으로부터 멀어지다; 선은 학문이다.
내게는 선학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하나 있다.

대학 새내기 시절, 불교대학에 입학하였으니 불교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스스로도 대견한 생각에, 그 이름도 멋들어져 보이는 “선학의 이해”란 강좌를 신청한 적이 있었다. 물론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지만 뜻을 이루기 위한 길은 멀고도 험했다. 강의 교재에는 한자가 가득할 뿐더러 두껍고 각종 고어(古語)들이 등장하여 몇 번을 정독하여도 도무지 그 뜻이 통하지 않던 어려운 책이었고, 강의는 첫 시간부터 깊이 있는 불교 철학의 내용을 다루고 비판하거나 발음하기도 힘들었던 인도어 개념들을 무작정 외워야 하거나 했던 것이다. 결국 학기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우리는 불교에 품은 광대한 꿈과 희망과 그 강의의 학점까지 포기하고 말았다.

사계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절의 공기와 인자하신 부처님의 미소와 달리, 선학은 수학보다, 물리학의 복잡한 역학 공식보다 어려운 학문이었던 것이다.

2. 꽃에게 마음을 들키다; 선은 창(窓)이다.
시간은 덧없이 흘렀고 어느새 대학 4학년. 졸업이라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에 도피성 휴학까지 감행했건만, 목적도 방향도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에 떠밀리다시피 복학하고 부끄러운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마음은 점점 불안해지고,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오던 꿈도 타성에 젖어 점점 희미해지고, ‘의미 있을지도 모르는’ 것들-토익 점수와 각종 자격증 같은 것-에 집착하고 있는 나는 정신적으로 점점 지쳐가고 전보다 자주 몸도 아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