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문

소개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 비평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이 영화를 교수님께서 보라고 하셨을 때 난 썩 내키지 않았다. 평소에 울고 짜는 영화를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에서도 기구한 사연으로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이 나오면 바로 틀어버리곤 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내가 남의 상처와 그 상처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과 사연을 보면 왠지 모르지만 가끔 화도 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반갑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온 친구가 교정사목 후원회에 가입하겠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 난 이미 2년 전에 성당에서 신청서에 가입한 상태였고 후원금도 매달 5,000원씩 내기로 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낸 적은 없다. 물론 기도도 해본 적 없다. 그런데 친구가 영화를 보고 후원회에 들고 싶다는 말을 하고 사형제도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 한 편에 죄책감 같은 것이 들었고 영화가 어떻기래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 이런 의구심이 생기지 않았어도 어차피 봐야하지만 그래도 그 의구심이 영화관에 가는 발걸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주었다.
처음 내키지 않았던 생각과 달리 이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 뻔한 장면이 몇 장면 있었는데 그 장면과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장면은 피해자 할머니께서 윤수를 용서해주는 장면이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용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거기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로 인한 상처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용서를 하게 됨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감동적이었다. 그 다큐멘터리가 생각나면서 큰 감동을 받은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내가 용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용서하마 그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 내가 저 할머니의 입장이라면 내 소중한 가족을 죽인 원수를 용서할 수 있을까? 하지만 용서하는 것이 나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심어린 용서가 사람을 변하게 하고 나 자신도 변하게 할 것이다. 영화에서 할머니께 울며 용서를 비는 윤수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두 번째는 윤수를 살리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다가 마지막으로 죽는 것보다 하기 싫었던 엄마를 용서하는 유정의 모습이었다. 유정은 15살에 사촌오빠에게 성폭행 당하고 그 일로 엄마에게 따뜻한 위로는 커녕 도리어 따귀를 맞고 어떻게 처신했냐는 꾸짖음과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그런 엄마에게 죽음을 각오할 정도의 배신감과 상처를 받은 유정이 마음에 있는 진짜 이야기를 윤수에게 하고 나서 굳게 닫았던 마음을 열고 말랐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사랑이란 감정도 되찾는다. 윤수를 위해 그가 못가는 좋은 풍경들을 찍어서 그에게 주고 도시락도 싸주면서 사랑을 더욱 키운다. 그리고 윤수의 죽음 앞에서는 절대 용서 못할 것 같았던 엄마를 용서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