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북경자전거를 통해서 본 현대 중국
- 최초 등록일
- 2007.01.07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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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경자전거(十七歲的單車: Beijing Bicycle, 2001)를 통해서 본
현대 중국사회의 경제와 실학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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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자친구는 뺏겨도... 자전거만은 안 뺏겨!” 라는 유쾌한 메인카피를 내세운 ‘북경자전거’는 자전거 한 대를 둘러싸고 두 소년―구웨이와 지안―이 벌이는 쟁탈전을 그린 일종의 성장영화이다. 은색의 자전거 한 대 때문에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들은 영화 속 두 소년들을 시종일관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한다. 이러한 영화의 매력은 2001년 당시 각종 국제영화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베를린 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은곰상)수상과 작품상(금곰상) 노미네이트, 신인배우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여기서 이 영화를 단순히 성장영화로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세계의 권위 있는 3대 영화제중의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는 이념적이고 정치적, 사회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에 수상작의 영광을 선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북경자전거’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영화는 중국과 중국인을 대표할 키워드로 ‘자전거’를 선택했고, 그를 매개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한 중국사회의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을 바탕으로 한 개방 경제 정책은 사회주의하의 농업중심이었던 중국을 상․공업 중심으로 바꾸어갔다. 시골출신의 구웨이가 베이징 시내의 모습에 놀라워했듯이 중국은 빠르게 바뀌어갔고, 더불어 선부론(先富論)에서 비롯된 빈부격차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빈부격차는 영화속에서 번화한 베이징시내의 모습, 노인들이 장기를 두고 앉아있는 베이징 뒷골목의 모습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고, 구웨이와 페이다 특송회사의 사장이라는 인물들로 대변된다.
이렇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중국 급변기의 현실적인 개혁 정책은 실학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실학은 몇몇 갈래로 나뉘어 제각각 그 지표나 연구분야를 달리하였으나 공통적으로 실용정신을 중시함으로써 현실사회와 유리되지 않는 형태로 사회 개혁적인 성격을 띠었고, 실증적이고 비판적이며 개방적인 성격을 가졌다. 국가와 국민의 이용과 후생을 위해 사회주의라는 정책적․이념적 틀에 자유경제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이 바로―앞서 언급한―실학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정책뿐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과 가치관에서도 드러난다. 인욕을 긍정하는 실학이 자본주의라는 개념과 맞물려 경제적인 부와 안정을 추구하는 인물들을 그려내는데, 가장 대표적인물이 구웨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시골에서 갓 상경하여 도시에 안착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인 자전거에 엄청난 애착과 집착을 가진다. 사회가 변하면서 그 구성원들의 가치관도 함께 변해가는 것이고, 골목에서 소소한 얘기나 나누며 장기를 두고 햇볓을 쬐는 노인들보다는 젊은이들이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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