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신데렐라맨 을 보고

소개글

건축과 문화 라는 강의를 들으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해 해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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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어느날 저녁 군중에 휩싸인 사각 링위에서 시작한다. 두 선수와 심판만 있는것도 잠시, 주인공 제임스.J.브래독(이하 짐)의 승리선포와함께 그를 응원하고 도왔던 사람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링 위에서 박수를 친다. 이 짤막한 장면에서의 링은 승리와 기쁨이 함께하는 모두의 공간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건물도 차들도 멋들어진 조명을 받아 광이난다. 정원이 있는 말끔한 집. 가족들은 문앞까지 나와 그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사람에게 있어서 집이라는 것은 가족들이 있고,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그들만의 안락한 공간인 것이다. 고상한 화장대 앞에 선 짐. 우아한 벽지, 분첩과 악세사리를 비추는 은은한 스탠드빛은 순간 어두침침하고 초라한 화장대로 바뀐다. 쾌쾌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두운 집안. 브래독의 상황이 바뀌었음을 암시한다. 전기료, 수도료의 연체를 걱정하는 그들의 대화가 힘든 상황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다. 그의 집이 바뀐 것처럼 도시의 모습도 변했다. 그는 어둠으로 뒤덮인 판자집을 지나 피폐해진 도시를 무표정하게 걷는다. 밝고 경쾌한 리듬의 노래는 초췌한 그의 모습과 함께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미국의 경제는 그의 복싱실력과 함께 공황에 빠졌다.
처음장면을 저녁으로 시작하고 그 이후의 영화장면들 또한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둠의 공간. 밝은 불을 밝혀놓아도 밝아지지 않는 그들의 공간이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대공황(절망의 시간)을 의미하는 듯 하다.
나는 이 영화에서 집과 링(경기장)에 주안점을 두어 생각해 보려한다. 이 영화의 제목이 ‘ 신데렐라 맨’임을 생각해볼 때 동화 신데렐라의 모습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신데렐라는 부유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친모가 죽고 계모가 들어오면서 누추한 다락방에서 생활하게된다. 그후 성 안의 파티장에서 왕자를 마나게되고 후에 행복하게 된다는 결말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도 비슷한 일생을 살았다. 인생의 전환점을 한 장소로 보았을때, 둘다 자신이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신데렐라는 궁전의 파티였고, 그는 링 위의 시합이었다는 것이 다른점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집이라는 것은 건물 그 자체이기 전에 가족이 함께있는 안락한 장소이다. 신데렐라가 다락방에서 생활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 갈 수 있었던 이유도 이와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다락방만 본다면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 자신만이 공간이었고 집 전체로 본다면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들이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비록 부러울 것 없던 좋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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