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역대시가
- 최초 등록일
- 2007.01.10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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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0편의 역대시가를 읽고 감상문을 적은 글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①重九後二日同徐克章登萬花川谷月下傳觴
중구후이일동서극장등만화천곡월하전상
중양절 이틀 뒤, 서극장과 함께 만화천곡에 올라 달 아래에서 술을 마시다. - 양만리
②檄風伯
격풍백
바람의 신 풍백에게 격문을 올리다. - 양만리
③回鄕偶書
회향우서
고향으로 돌아오다 - 하지장
④遊子吟
유자음
떠도는 아들의 노래 - 맹교
⑤姮娥
항아 - 이상은
⑥賣炭翁
매탄옹
숯파는 노인 - 백거이
⑦過香積寺
과향적사
향적사를 찾아서 - 왕유
⑧十五從軍征
십오종군정 - 무명씨
⑨責子
책자
자식들을 책함 - 도연명
⑩後崔租行
후최조행
다시쓰는 세금 독촉의 노래 - 범성대
본문내용
①重九後二日同徐克章登萬花川谷月下傳觴
중구후이일동서극장등만화천곡월하전상
중양절 이틀 뒤, 서극장과 함께 만화천곡에 올라 달 아래에서 술을 마시다. - 양만리
老夫渴急月更急 노부갈급월갱급 내가 갈증이 심한데 달은 더욱 심하여
酒落杯中月先入 주락배중월선입 술이 잔에 떨어지자 잘이 먼저 들어갔네
領取靑天倂入來 영취청천병입래 푸른 하늘을 불러서 함께 들어오니
和月和天都蘸濕 화월화천도잠습 달과 하늘이 모두 젖어 든다
天旣愛酒自古傳 천기애주자고전 하늘이 술을 사랑함은 이미 예부터 전해져 오는데
감상
술이 처음 만들어진 이래로 달 아래에서 술을 마신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아니, 낮술을 마시지 않는 이상 대부분 밤에 술을 마시니 달 아래에서 마신다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달 아래에서 술을 마셔 본 그 누구도 양만리의 이 시에서 나타난 것처럼 생각해 본 일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잔디밭 달 아래에서 여러 번 술을 마셔 보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본 일은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시인들은 시대의 별종들이다. 누군가 이백을 가리켜 말했던 “하늘에서 유배되어 온 신선” 이라는 말은 모든 시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첫 두 구는 내 개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다. 술잔에 비친 달을 이렇게 표현 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 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가 술 생각이 났을 정도로 대단한 표현인 듯하다. 그리고 술을 한 잔 들이키고 하늘을 보니 또 달이 있다. 그러고는 묻는다. “달이 하나요, 둘이요?” 이 부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왠지 모르게 시인의 능청스러운 위트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술이 속에 들어갔을 때의 그 열기와 청량함의 두 가지 느낌을 표현해 내는 기법도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표현 기법들이 너무나 새로워 오늘 저녁 나도 모르게 술을 한 잔 마실지도 모르겠다. 그때에는 꼭 달을 삼켜봐야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