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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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근 이슈와 되었던 ‘왕의 남자’를 기억 할 것이다. 그 영화에서 보면 한 광대가 왕 앞에서 팔뚝만한 인형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우수꽝스러운 인형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바로 그런 인형으로 놀이를 하는 것이 꼭두각시놀음이다. 꼭두각시놀음은 양반층과 위정자들의 얼굴을 바가지로 만들어 극화시킨 마당극으로 막 뒤에서 여러 사람이 인형을 움직이며 관객과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꼭두각시놀음에는 박첨지 마당, 평안감사마당을 대표로 그 외 여러 이본이 있다. 그 이본별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김우 ․ 리영무본에는 유일하게 부패한 지배층과 기본의 관념에 정면으로 맞서는 강력한 힘의 소유자인 홍동지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 역을 박첨지, 박첨지의 아들, 한량인 목랑청이 대신한다. 또한 부패한 양반관리의 상징인 이시미가 산몽혜(이무기)로 나타나 박첨지 일가만을 공격한다. 서산박첨지놀이는 3마당을 축소되어 있고, 사설도 단순화되어 있다. 우선 홍동지의 역할이 미미하다. 따라서 감사의 명에 따라 길 닦는 역할에 그친다. 결국 김우·리영무본과 서산박첨지놀이는 부패한 지배층에 대한 풍자가 약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어떠한 문학 작품이든 그 시대상을 반영하듯 꼭두각시놀음도 당시 부패한 지배층에 대한 풍자를 주제로 하고 있다.
꼭두각시놀음은 꼭두각시놀이는 전문예인패인 남사당패가 전승하고 있다. 물론 남사당패가 아닌 향인(鄕人)광대 계통으로 서산 지역의 ｢서산박첨지놀이｣가 전승되고 있으며, 현재 전승되고 있지는 않지만 구파발의 인형극 등도 이 계통이다. 남사당패는 신분상 천민이고, 구경꾼의 기호에 민감한 전문예인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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