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1.15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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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토의 역사와 미학을 일상 속에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행복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미학 건축학 역사학 풍수학을 넘나드는 해박함과 맛깔스런 문체에 감탄을 자아내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사랑이 새롭게 복원시키는 문화전도사의 면모 나아가 조선말 실학자의 풍모까지도 느끼게 한다. 소설가 이문구의 추천사에 '유홍준이 있는데도 매월(梅月)선생이나 토정(土亭)선생이나 김립(金笠)선생의 후생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 한 것이 수긍이 가고, '역사학자 수백이 모여서 해도 될까말까 한 일을 혼자서 거뜬히 해냈다. 그의 답사기는 우리 사회의 정신지형이 온통 서양으로 기울면서 잃어가던 민족 자존의 혼을 단숨에 제자리에 되돌려 놓았다'는 김정기 서원대 교수의 극찬도 그리 과장은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지적해 본다면, 우선 저자 스스로 수양의 부족을 이야기하듯 주관적 감정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점인데, 바로 얼마 전 보도된 '풍납토성 훼손사건'이며 요즘 조선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국토의 난개발에 의한 파괴상'을 볼 때, 그가 느끼고 표현한 분노를 개인적 주관적인 괴팍한 성미로 치부할 수 만은 없는 측면도 있다. 또 아쉬운 점은 기층 민중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의 위상에 대한 천착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물론 살펴보면 답사의 첫 장을 저항과 유배의 남도 땅에서 시작하고 동학농민전쟁의 현장 대천리 수몰마을의 비참함 등을 그리기는 했지만 그나마도 셋째 권에서는 인색해지고 무엇보다 '무식한 민중들에게 도대체 문화유산이란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술(記述)이 미적(美的) 가치에 매몰되어 있고 민초의 문화는 구색 맞춤용이나 진보학자들의 비판에 대한 면피용 들러리로 설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피해망상에 가까운 씁쓸함을 느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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