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운동장 없는 학교를 읽고

소개글

`운동장 없는 학교`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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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운동장 없는 학교’를 읽고 난 후 체육교사가 될지도 모르는 체육교육과에 몸담고 있는 학생으로서 느낄법한 자존심의 상처보다 지난 12년 동안 보낸 체육시간이 남긴 마음의 상처가 되살아나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느끼며 글 하나하나에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책 속에 담긴 짧은 이야기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러려니...’하여 체육시간의 천태만상을 당연시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크게 기억에 남지도 못한 수많은 사건들을 한권의 책에서 읽게 되었을 때, 그때서야 내가 겪었던 하나하나의 사건이 기억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독 체육이라는 과목만 교육의 정도를 벗어나 올바르지 못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 속의 일화와 같은 체육수업의 장면과 체육교사의 행동이 극단적으로 왜곡되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닐까? 체육이라는 과목 자체가 타교과보다 자유스러운 성격을 띠는 비주지교과라는 점에서 교사, 학생 모두 안일한 생각을 갖고 나태해지기 쉬운 많은 요인들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더불어 턱없이 부족한 기구들은 교사와 학생의 일탈행동을 부추긴다. 체육 기구의 절대적인 부족은 체육교육과정에 명시된 순서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공 하나에 한 학급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학교 내의 최고의 스포츠인 축구와 피구, 발야구를 하는 것으로 체육시간을 때우게 한다. 또한 평가의 잣대가 정확하지 않아 학생의 실력과 무관한 교사의 주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 교육의 현장에 돈 봉투가 등장하고 육성회장의 딸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목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와 같은 체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교사의 성실성과 인격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따라주지 못하는 교육 환경의 탓도 크다.
체육과목의 불합리한 모습만 계속해서 부각된다면 미래의 어느 날 학교에서 운동장을 찾아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삭막하고 활기 없는 건물만이 덩그러니 서있는 썰렁한 모습의 학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뛰어놀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조건인 학교의 운동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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