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까막눈 삼디기, 돼지책 서평

소개글

`돼지책`이라는 아동문학의 서평과 `까막눈 삼디기`라는 책의 서평입니다.
제가 직접 쓴 것이구요, 교수님께서 잘썼다고 칭찬해주신 서평입니다.
`돼지책`과 `까막눈 삼디기`이라는 책은 모두 한번쯤 아이들이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교수님께서 직접 추천해주셨습니다.
길게 쓴 서평이 아닌 A4한장 분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점점 아동문학에 길들여지고 있는 기분이다. 이제 도서관에 가면 나도 모르게 어린이 도서관도 기웃거린다. 아동문학은 대부분이 쉽고 유익하고 재미있다. 특히 수업시간에 한번이라도 언급된 책은 주제도 다양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일반 소설들처럼 쓸데없이 어렵고 심오하게 써있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있는 점도 내 마음에 쏙 든다. 또한 좋은 책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결코 어떻게 하라는 식의 강요를 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단순 명쾌하게 유도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돼지책도 바로 그런 책 중에 하나였다. 그저 읽음으로써 깨달음을 주고,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한번 더 생각을 하게하는 그런 책이다. 아동문학답게 돼지책이라는 제목도 우습고 어떤 내용인지 들여다보고 싶은 흥미가 생긴다. 겉표지의 그림만 보고도 대충 내용을 짐작할 수가 있다. 엄마가 아빠랑 아이들을 업고 있고, 표정도 아빠나 아이들과는 달리 우울한 모습이다. 이 책은 피곳씨네 가족들 이야기인데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전혀 엄마를 돕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 다녀와서 게으름을 피운다. 책에는 반어적 표현으로 “중요한 학교에 갑니다.”, “중요한 회사에 갑니다.” 라고 써있다. 이것은 나중에 회사, 학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엄마를 돕는 일이라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생각하게 한다. 엄마는 설거지를 하고 침대정리를 하고 청소정리를 하고 일을 하러 출근했다 퇴근해서 또 다시 저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다림질을 하고 여분의 음식을 더 만든다. 그동안 그들은 텔레비전을 보며 게으름을 피우다 잠을 잔다. 이 책에서 엄마는 견디다 못해 “너희들은 돼지야” 라는 쪽지를 남겨놓고 집을 나가고, 그사이 점점 돼지처럼 변하는 자신들을 보며 뉘우친다는 그런 내용의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가사분담, 남성우월주의는 우리나라에서만 문제시 되는 일인줄 알았는데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임을 깨달았다. 마지막페이지에서 아빠는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은 침대정리를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도 행복했습니다” 하는 글을 읽었다. 예상했던 당연한 결과에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책을 덮으려고 한 장을 더 넘겨보니 진짜 마지막페이지에는 “엄마는 차를 수리했습니다.” 라는 글이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이 책은 그저 엄마를 돕는 내용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의 매력은 맨 뒷장에 있었다. 그저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분담한다는 내용이 아닌 역할에 있어 어릴 때부터 갖게되는 차별을 없애고 있는 것이다. 그 마지막 페이지의 차를 수리하는 엄마의 모습이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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