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교양시간에 레포트 잘썼다고 발표했었어여..
목차
1. Prologue…
2. 원근법의 공간
3. 원근법의 주체
4. 원근법의 소실점
5. Epilogue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Prologue…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인문주의자인 페트라르카(Petrarca, 1304~1374)는 “과학에서는 지혜를 얻을 수 없다.[1]” 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중세 시대의 천 년간의 침체를 깨고 나타난 르네상스의 활발한 행보에서 이상하게도 과학은 뒷전이었다. 문학과 인간에 대해 열렬한 애정을 과시하며 인문학을 발전시킨 피렌체 인들은 유독 과학에 대해서는 덤덤하기 짝이 없었는데, 과학에 대한 관심 결여에 대한 특별한 예외 중 하나가 바로 원근법이다.
14세기 무렵 구텐베르크가 인쇄 활자를 발명하면서 기록된 언어의 탁월성이 재조명되었고 동시에 유클리드의 공리에 따른 공간 개념이 재건되었다. 화가 지오토(1276~1337)가 직관적으로 이 유클리드의 공간 개념을 미술의 화면에 도입하면서 오랜 세월 평면을 유지해오던 화면은 갑자기 3차원적 깊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 공헌 외에도 지오토는 미술에서의 시간의 구조를 재정의하였는데, 그 결과 고정된 시간의 토대가 미술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지오토가 화면 속의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도입한 지 약 1세기 후, 알베르티(Alberti, 1404~1472)에 의해 보정되고 체계화된 이 예술과 과학의 만남은 ‘원근법(linear perspective)’이라는 이름으로 이후 미술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원근법은 수직선과 수평선, 그리고 소실점으로 대변되는 하나의 고정된 시점을 통해 2차원적인 화면에 3차원적인 시각 효과를 나타내는 매우 진보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당시 수많은 예술가들과 지성인들을 매료시켰고 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존 러셀[2] 등의 저서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여기서 원근법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는 데에 주목해보자. 이는 원근법이 당시 사람들이 깊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뜻하며 또한 당시의 지배적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포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이제부터 나는 원근법의 공간, 주체, 그리고 소실점을 중심으로 하여 과연 원근법이라는 기술에 담겨있는 세계가 무엇인지 분석해나가고자 한다.
참고 자료
1) 리처드 터너 저, 김미정 역, 피렌체 르네상스, 예경 출판, 2001
2) K. 해리스 저, 오병남 역, 현대 미술: 그 철학적 의미, 서평사, 1998
3) 레오나드 쉴레인 저, 김진엽 역, 미술과 물리의 만남 1, 도서출판 국제, 1995
4) Rosa Maria Letts, The Renaissanc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1
앤드루 그레이엄 닉슨 저, 김석희 역, 르네상스 미술기행, ㈜ 도서출판 한길,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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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처드 터너 저, 피렌체 르네상스, 예경 출판, 2001, p.96
[2] 존 러셀은 원근법의 발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첫 번째 전제로서 단일한 시각의 한 점을 택함으로써 원근법은 시각의 경험을 고정화시켰다. …… “원근법의 모든 감각을 잃는 것”은 그 당시에는 정신적 붕괴와 동일시 되는 것이다>.
이상 레오나드 쉴레인 저, 미술과 물리의 만남 1, 도서출판 국제, 1995, p 68
[3] [미술과 기하학(Art of Geometry)]에서 아이빈의 설명
: 원근법과 단순히 원근을 표현한 것은 다르다. …… 나는 그리스인들이 이론적이거나 실행상에 있어서 원근법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밖에 없다. 원근법은 그리스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하 생략)
이상 레오나드 쉴레인 저, 미술과 물리의 만남 1, 도서출판 국제, 1995, p 67
[4] 주은우, 시각과 현대성, 한나래 출판사, 2003, p 208
[5] 레오나드 쉴레인 저, 미술과 물리의 만남 1, 도서출판 국제, 1995,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