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한국의 문화 코드 열다섯 가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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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코드 열다섯 가지 독후감
글쓰기 수업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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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버지 댁 큰오빠는 노총각이다. 올 추석도 어김없이 어른들에게 돌아가며 한소리씩을 듣는 오빠를 보면서 나조차 답답할 지경이었지만 본인이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다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하긴 결혼이라는 것이 자판기에서 마시고 싶은 음료수를 뽑듯 그렇게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과 함께 여생을 보낼 최고의 동반자를 찾는 일이란 성급할수록 오히려 큰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이라는 풍습은 인간의 기원과 함께 시작되었다. 결혼은 단순히 남녀 개인간의 결합이 아닌 두 가문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어디서나 매우 중요한 관례였다. 특히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는 ‘관혼상제’의 하나로서 혼인의 의미는 더욱 컸다고 할 수 있다. 김열규 교수의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낸 한국의 문화 코드 열다섯 가지라는 책에는 이런 결혼에 대한 한국적 인식이 설명되어있다. 글은 결혼이라는 것이 흔히 우리가 말하는 화합이라는 원리보다 갈등의 양상으로 보고 여성의 무가치성과 희생에 초점을 맞춘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결혼은 ‘시집을 가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우리 전통 사회의 결혼이 딸을 여의고 며느리를 들이는 풍속으로 이어져왔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요즘 사회의 인식은 많이 변하고 있다. 더 이상 강요된 희생이나 불평등한 결합을 원하는 결혼은 인정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사촌 오빠처럼 요즘에는 결혼을 인생의 통과의례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점점 결혼 적령기는 늦춰가고 있고 설사 결혼을 한 커플들도 얼마못가 이혼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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