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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처음부터 황당함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곧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해 질 것이다. 그 진지함 속에서도 어느 누구하나 선뜻 명료한 답을 내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그 누군가가 저명한 역사학자 일지라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난해하고, 복잡한 질문을 한두 번씩은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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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란 무엇인가?> 처음부터 황당함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곧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해 질 것이다. 그 진지함 속에서도 어느 누구하나 선뜻 명료한 답을 내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그 누군가가 저명한 역사학자 일지라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난해하고, 복잡한 질문을 한두 번씩은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늘 의식하진 못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우리의 삶과 그 궤를 같이 하는 역사에 대한 질문은 가장 원론적이면서도 평범한 질문이라 생각된다.
역사학의 흐름을 살펴보면, 랑케는 역사가의 임무는 과거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즉 사실 그대로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실증주의에 힘입어 확고한 신념과 같이 믿어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1960년대 초에 E. H. Carr에 의해 전적으로 비판을 받음과 동시에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고 하는 카의 주장은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역사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이해하고, 현재에 비추어 과거를 이해하는 게 비로소 현대 사회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바로 카의 주장의 가장 크고 확실한 논거가 된 역사이중의 기능이다. 이와 같은 카의 역사관은 모더니즘이라 할 수 있다. 카의 역사관을 나올 수 있었던 시대의 흐름이 영국역사상 가장 번영했던 빅토리아 여왕시절의 황금기였기에 카의 역사의식이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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