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서 CEO를 만나다

소개글

서가에서 CEO를 만나다
김윤경 지음. 바움 발행. 2005년 2월 25일
서평입니다

목차

1. 요약자의 능력
2. 책이 키운 사람, CEO
3. 책의 미래

본문내용

인터뷰를 책으로 엮으려면 에디터(editor)와 인터뷰어(interviewer)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눈에 도드라진다. 사람을 보는 눈도 있고 고집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자신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글 쓰는 사람이 드러나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안철수를 이야기하면서 위선이 아닐까 하는 자신의 의심을 드러낸다. 물론 그 끝은 ‘위선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로 끝난다.
이 정도면 저자의 말을 분명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스스럼 없이 교정하여 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본받을 만한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자기를 바꾸어 가는 사람이다. 일관성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생각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선 어떻게 보면 어리석음이다. ‘바뀌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 말고는 모두 바뀌는 세상이다.
책을 빙자한 성공학 서적으로 읽어도 좋고 책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읽어도 좋다. 어쨌든 책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책이 키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책 좋아하기로 따지면 숨어있는 사람(출판사 편집자, 문화부 기자, 소설가 등)이 더 많을 것이다.


2. 책이 키운 사람, CEO

책에서 소개한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감상이다. 책 순서 그대로다.

(1) 안철수, 존경스러운 인물, 진심과 원칙으로 승부하는 사람. 교과서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증거. 음모, 술수가 아니라 진정한 성공 팩터를 쥐고 있는 사람. 그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도구임과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는 수단이다. 고민의 크기와 수용의 크기는 비례한다는 것을 배운다. 더 크게 고민하는 자, 더 크게 얻는다.
장정일의 시에도 등장하는 삼중당 문고, 안철수는 삼중당 문고 400권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다고 한다. 그는 발췌독을 하지 않는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병호는 실용으로 책을 읽으니 발췌독을 강조한다) 참고서 표지에나 나올 말을 인생의 화두로 삼아 실천하는 사람은 꽤 드물다. 하지만 안철수는 책이 만들어 낸 가장 훌륭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 자료

서가에서 CEO를 만나다
김윤경 지음. 바움 발행. 2005년 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