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1492콜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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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 콜럼버스 영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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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는 서양사에서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열게 한 위대한 탐험가, 모험가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에 대해 다양한 인쇄 매체를 통해서나 전기를 읽음으로써 위대했던 그의 행적을 알게 되었지만 내가 성장하면서 몇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과연 콜럼버스가 그렇게 위대한 사람만 이었을까? 그의 신대륙 발견으로 유럽은 막대한 부를 누리긴 하였지만 그것이 과연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1492콜럼버스- 이 영화는 몇 가지의 의문들을 작게나마 불식시켜 주었다.
<1492 콜럼버스>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 발견 5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콜럼버스 영화 중 하나이다. 반젤리스의 웅장한 테마 음악과 리들리 스콧 감독 특유의 영상이 장대한 배경으로 펼쳐지면서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지나치게 어둡고 비판적인 내용으로 흥행에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에서 콜럼버스에 대해 권력과 체제에 굴하지 않으면서 모험을 즐기고 꿈을 가진 탐험가로 그리려 한 것으로 보여 진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에서 역사적으로 몇 안 되는 ‘영웅’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역사적 시각은 다르다. ‘실증’을 강조하는 많은 역사가들은 콜럼버스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콜럼버스에 대한 일부의 사료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최소한 검증할 수 있는 부분만 놓고 봤을 때, 그는 결코 ‘영웅’으로 찬양될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가들은 콜럼버스를 이익을 찾아 유럽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거짓말을 꺼리지 않았던 사기꾼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한다. 그럼에도 그에게 붙은 ‘역사적 인물’이란 수식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세계 경제를 통해 유럽이 세계를 제패하는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콜럼버스가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다는 점은 그를 좋지 않게 보는 역사가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5백년 가까이 팽창을 거듭한 유럽은 19세기 말 동아시아를 자본주의에 편입시킴으로써 세계 전체를 손아귀에 넣게 된다. 그 시작은 콜럼버스의 ‘대항해’였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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