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삶과 시 분석

소개글

김수영 시인의 삶과 그의 시세계에 대해서 분석한 글로 김수영 시인의 시세계를 그의 시의
특성에 근거하여 분류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김수영의 생애
2. 김수영의 작품세계
(1) 일상어를 사용한 시
(2) 비판 의식이 드러난 시
(3) 자신을 진솔하게 나타낸 시
(4) 해석이 어려운 시
(5) 자유를 추구한 시
3. 김수영의 삶과 작품의 관련성

Ⅲ. 결론

본문내용

.2. 김수영의 작품세계
김수영의 시세계를 파악하기 위해서 필자는 나름대로 그의 시를 많이 읽어 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그의 시를 정리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원래 시는 한마디로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렵고 한 시가 내부에 여러 가지 특성들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김수영의 시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찾아내고 그런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그의 시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식으로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1) 일상어를 사용한 시
김수영은 그의 시에서 일상어를 많이 사용했다. 거의 대부분의 시에서 이러한 특성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그 특성이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을 몇 가지 골라 보았다.

설사의 알리바이

설파제를 먹어도 설사가 막히지 않는다
하룻동안 겨우 막히다가 다시 뒤가 들먹들먹한다
꾸루룩거리는 배에는 푸른 색도 흰 색도 敵이다
(중략)
이 시는 제목부터가 충격적이었다. 원래 시의 언어란 아름답게 조탁된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필자에게 ‘설사’라는 너무나 일상적인 용어는 놀랍게 생각되었다. 그리고 ‘설파제를 먹어도 설사가 낫지 않는다.’ 거나 ‘배가 설사를 하는 것은 머리가 설사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거나 하는 내용도 일상적인 생활의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설파제, 설사, 규제, 숙제’등의 어휘들로 참 일상적인 것들이다.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시는 규제로 인해서 시원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시인의 상황을 ‘아슬아슬한 설사’라고 하면서 자유를 억압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심오한 내용이면서도 이렇듯 일상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한 시인의 재치가 놀랍게 생각되었다.

참고 자료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김명인 소명출판,2002
살아있는 김수영, 창비,2005
김수영전집,민음사,2003
온몸의 시학 김수영,김윤배, 국학자료원, 2003
오랜 밤 이야기,김수영, 창비,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