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금강역사상에 관해 심도있게 고찰한 논문급 보고서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금강역사의 기원(起源)과 역할
1) 금강역사의 명칭
2) 금강역사의 원류(源流)
3) 금강역사의 역할
3. 간다라(Gandhāra)의 금강역사
1) 간다라의 개념과 의의
2) 간다라의 금강역사상
3) 간다라의 금강역사와 헬레니즘
4. 서역(西域)의 금강역사
1) 서역(西域)의 불교미술
2) 서역의 금강역사상
3) 서역 금강역사의 역할 변화
5. 중국 및 한국의 금강역사
1) 중국의 금강역사상
2) 한국의 금강역사상
6.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사찰을 방문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출입구 양쪽에 위치하고 있는 사천왕상(四天王像) 또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 仁王像)이다. 흔히 이런 형태의 상(像)들은 사찰을 비롯해 불법을 수호하는 호위신(護衛神)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금강역사는 손에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있는 불교의 수호신으로 대개 웃통을 벗은 반라(半裸)의 형태로,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낸 채, 주먹을 쥐고 권법 자세를 취한 형태로 문 양쪽에 조성되는 것이 대부분이다.<圖.1> 사천왕문과 마찬가지로 따로 인왕문(仁王門)이나 금강문(金剛門)을 세워 문 양쪽으로 한 쌍의 금강역사를 배치하기도 한다.<圖.2> 또한 불교회화에 있어서도 법회를 경청하는 많은 청중들 틈에 사천왕, 팔부중(八部衆)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 정도로 금강역사는 불교미술에 있어 빈번한 소재로 등장하는 주인공이라 하겠다.
圖.1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금강역사상圖.2 하동 쌍계사 금강문
그런데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금강역사는 사전적인 정의와는 달리 금강저를 들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실제로 금강저를 들고 있는 형태로 묘사된 금강역사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불교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째서 금강역사를 상징하는 지물(持物)인 금강저가 함께 표현되지 않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는 이런 금강역사의 기원(起源)과 개념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금강역사의 도상을 통해 어떤 형태로 금강역사의 모습이 변화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2. 금강역사의 기원(起源)과 역할
1) 금강역사의 명칭
금강역사의 명칭은 범어(梵語)로는 Vajrapāni라고 하며, 이 말의 뜻은 모두 ‘Vajra’ 즉 , ‘금강저(金剛杵)’를 손에 잡은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집금강신(執金剛神), 지금강(持金剛), 금강수(金剛手) 등으로 번역된다. 즉 집금강신이나 지금강 등의 명칭은 금강역사가 금강저를 쥐고 늘 부처님 곁에서 그를 수호하는 모습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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