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산문작품론

소개글

허균은 당대의 혁명가이자 낭만적 작가였다. 그의 멈추지 않는 삶처럼, 그의 언어 역시 멈추지 않는다. 허균의 글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면서도 신선한 그의 사유를 날 것으로 맛볼 수가 있다. 피를 토하는 혁명가의 모습이 들어있는가 하면 어느새 다정다감한 남편의 웃음이 흐르기도 하며, 샌님의 말투가 배어 있는가 하면 벗을 불러 술을 마시는 풍류자재의 몸짓이 보이기도 한다. 눈을 부릅뜨고 현실의 부당함을 논박하는 허균부터,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혹은 촉촉이 젖은 눈빛으로 벗들에게 술 한잔하자며 부르는 허균에 이르기까지, 그의 목소리와 색깔은 끝간데를 모른다. 어디가 허균이고 어디가 허균이 아닌가.
과거의 논의에 갖혀서 우리는 허균을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본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그의 글을 꼼꼼히 읽고 그의 다층적인 사유와 우리의 사유 사이에 소통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 그 소통이 굳어진 우리 사유 내부에 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전에 읽었던 허균을 모두 버리고 다시 허균의 글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목차

|. 서론
||. 본론
(1) 허균의 삶과 의의
(3) 허균의 작품
|||.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 서론

마지막 리포트를 써서 내려니 못내 아쉽다. 벌써 한학기가 지나갔다는 시간의 흐름에 놀라 지난 한 학기를 회고하면서 쓰려니 마음이 썩 즐겁지만은 않다. 학기 초, 처음 한시를 접했을 때는 한자가 가득한 지루한 문체라고 생각되어 하품만 났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교수님과 함께 한시를 마음으로 느끼며 감상하기 시작하니, 그것은 더 이상 지루한 것이 아니요, 내 마음에서 무언가 뜨거운게 올라오고 가슴이 찡해지는 것이 ‘이게 바로 우리의 한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 엄청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마음과 마음이 만나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산문 또한, 최근 읽고 있는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소재의 다양성이며, 주제의 깊이를 느낄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 작가 허균의 산문에 대해 다뤄보았다.

||. 본론

(1) 허균의 삶과 의의

허균은 명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문장 실력을 타고났고 일생 박학(博學)하고 문재(文才)가 걸출한 인물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비교적 개방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예술적인 기질이 길러졌고, 당시의 유교의 테두리를 넘어 불교와 도교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사상을 수용하게 되었다. 그런 분위기 탓에 인간을 차별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게 되어 서자들을 포함한 소외 계층도 동등하게 인정하는 성격이 길러졌다. 또한 집안은 허균에게 든든한 정치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참고 자료

누추한 내 방(허균 산문집) - 태학사
청빈의 즐거움 -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