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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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1호선을 보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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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처녀인 “선녀”는 백두산에서 만났던 한국남자 “제비”를 만나러 오는 장면에서부터 이 연극은 시작한다. 순박한 연변처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수 있다는 설레임과 함께 서울의 낯설은 분위기에 두려움을 안고 도착한다. 선녀는 지하도에서 사람들에게 588로 가는 길을 묻지만 누구하나 따뜻하게 대답해 주는 이가 없다. 모두들 자신의 일에만 신경을 쓰며 길을 묻는 선녀에게는 냉담하기만 하다. 이들은 출근을 하기 위해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모두들 도시에서의 고달프고 비정한 생활을 울부짖는다. 이들은 도시에서의 암울한 현실을 노래하면서도 각자 막연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지하철과 같이 캄캄한 공간에서 벗어나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그런 삶을 꿈꾼다. 서울에 사는,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대도시에서 직장을 갖고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출근길의 만원 지하철을 한번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 꽉 찬 지하철 안에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자리싸움을 한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나오는 노래의 가사 말을 들으면 이런 생각이 더욱더 들게 되는 것 같다. 여기서 노래하는 가사를 들어보면 좋은 것들은 이미 벌써 동이 났고, 사장의 눈치를 보면서 퇴근하고, 언제나 뒤로 밀려나라고 하라는 현실. 여기서는 이러한 암울한 현실들을 노래함으로써 도시 사람들의 비정하고도 슬픈 생활을 노래한 것 같다. 좀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고, 회사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지만 바쁜척해야 하고, 또한 사장보다도 늦게 퇴근해야만 하는 그런 비정하고 서로의 눈치를 봐야하는 생활. 모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아픔이고 고통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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