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에밀 부르너(Emil Brunner)

소개글

18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유럽 신학계를 지배했던 자유주의 신학은 제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유주의 신학의 사상적 터전이 되는 인간 이성의 능력, 낙관주의 및 역사적 진보주의에 대한 신뢰가 전쟁을 통해 허구로 판명된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20세기 초에 나타난 새로운 신학사조가 “신 정통주의 신학”이다. 이것은

목차

 들어가는 말
 몸 말
 나가는 말

본문내용

스위스에서 태어난 브루너는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 특히 개혁교회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의 조부와 양친 모두 개혁 전통의 경건한 신앙인들이었고, 이와 같은 지성적, 정신적 환경 속에서 그는 남부 독일의 루터교 목사들인 요한 크리스토프 불름하르트(1805-1880)와 그의 아들 크리스토프 불름하르트(1842-1919)로부터 종교사회학적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종교사회학을 확고한 기독론에 정위(正位)시켰고, 그것을 성령 안에서의 역동적 삶의 맥락 속에 위치시켰다. 하지만 브루너는 불름하르트로부터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오히려 그에게 영향을 받은 헤르만 쿠터(1863-1931)와 레오나르트 라가츠(1868-1945)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브루너는 이들의 영향을 통해서 나머지 자신의 생애 동안 탐구하게 될 ‘변증법적 신학’은 그 기원을, 그 어떤 신학적 ․ 철학적 사상체계가 아니라 성령의 실재에 두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것은 이 세상에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고난당하는 자를 돕자는 것이었다.
브루너의 신학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신정통주의 신학자, 특히 바르트와의 만남이다. 그는 1921-1928년 동안에 바르트와 함께 변증법적 신학의 선구자가 되었는데, 이것을 브루너의 신학의 첫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위기의 신학’이라고도 불리는 변증법적 신학은 하나님의 초월성, 피안의 하나님과 차안의 인간 사이의 무한한 질적 차이, 계시의 초월성 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엄정성에 근거한 인가의 위기 내지 무화를 주장한다. 하지만 변증법적 신학은 계시의 역사성, 인간 결단의 엄숙성, 신앙의 복종, 인간의 책임, 곧 계시의 수령자로서의 인간에 대한 진술을 간과하고 있다. 이에 브루너는 하나님의 계시 행위를 구체적인 인간 실존 속에 결정되는 하나의 사실로서 증명하고자 하였다. 이것이(1929-1938) 그의 두 번째 신학 단계이다. 우선 그는 1931년에 스위스에 도착한 ‘옥스포드 그룹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이 운동에서 신약성서의 교회론과, 영적 실재와 공동체성 혹은 교제 사이의 긴밀한 관계성을 터득하게 되었다. 나아가 그는 페르디난트 에브너(1882-1931)와 마틴 부버(1878-1965)의 ‘나와 너’의 신학에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책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인간 이해를 다룬 『모순 속의 인간』과 진리 이해를 다룬『만남으로서 진리』라는 책을 썼다. 이러한 브루너의 변화에 대해 칼 바르트는 자연신학이라고 비판하면서 그와 논쟁하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