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사고와 글쓰기 - 양반전 패러디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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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의 ‘양반’을 ‘의사’로 바꾸어 패러디함.

야비한 일을 딱 끊고 오직 환자만을 생각할 것이며 늘 아침 일찍 일어나 두꺼운 의서를 얼음 위에 박 밀 듯 왼다. 흰 가운을 늘 청결히 하여 품위를 지키고 진료 전 양치질해서 입내를 내지 말고 소리를 길게 뽑아 간호사를 부른다. 그리고 환자에게 보이는 처방전․진료서를 깨알같이 쓰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그것도 약자)로 쓰며, 손에 돈을 만지지 말고 더워도 가운을 벗지 말고 밥을 먹을 때도 의사면허증을 챙기고 건강을 위해 술, 담배를 하지 말고 화난다고 환자를 홀대하지 말고 간호사들을 죽어라고 야단치지 말고 돈이 생기면 무작정 병원 장식과 확장에 힘쓰며 다른 병원에는 없는 비싼 최신형 의료 기계를 도입하여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품행이 의사에 어긋남이 있으면 이 증서를 가지고 관에 나와서 변정할 것이다. 성주 정선 군수 화압, 좌수 별감 증서.
이에 통인이 탁탁 인을 찍어 그 소리가 엄고 소리와 마주치매 북두성이 종으로, 삼성이 횡으로 찍혔다. 부자는 호장이 증서를 읽는 것을 쭉 듣고 한참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의사라는 게 이것뿐입니까? 나는 의사가 신선 같다고 들었는데 정말 이렇다면 너무 재미가 없는 걸료. 원하옵건대 무슨 이익이 있도록 문서를 바꾸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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