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ummary Form 에 의한 case study - 우울증

소개글

진단명: 우울증
Case Summary Form 에 의한 case study 입니다.
일화기록 형식으로 씌여져 있습니다.
정신과는 특히 이와 같은 형식의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할 것입니다.

목차

Ⅰ. Case Summary Form 에 의한 case study
Ⅱ. 일화기록 분석
 기술단계 (Discriptive phase)
 반성단계 (Reflective phase)
 비판/해방 단계 (Critical/Emancipatory phase)

본문내용

Ⅱ. 일화기록 분석
 기술단계 (Discriptive phase)
새벽 2시가 되면 잠에서 깨어 창밖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곳에 입원한지 2주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2번째 꾼 악몽입니다. 눈을 떠 보면 깜깜한 방안을 창밖에 보이는 눈들이 밝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 곳에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하게도 느껴집니다. 다시 잠들기 위해 누워 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만 커져가는 걸 느껴 다시 일어나 창밖을 봅니다. 내가 왜 저 밖에 있지 못하고 이 안에서 한달을 지내야 하는지 너무나 억울합니다. 나는 피해자인데.. 내가 저들을 위해 한 달 간의 입원으로 정신감정을 받는 것이 얼마나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나를 비난 합니다. 어쩌면 여기 있는 사람들도 나를 비난 할지 모릅니다. 꿈속에 나온 그 사람이 항상 나를 비난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잠은 다 잔 것 같습니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잠깐 눈을 부치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결혼한 지 한달정도 되었을 때 혼자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허리를 다쳐 재활치료를 받던 중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워 다시 검사해 보니 위염이 발병하였습니다. 거의 한달 간 아무것도 못 먹고 고생을 해서 7킬로나 빠졌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던 때에는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내 주위 사람들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나를 바보 취급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원 주위를 지나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바라 볼 때는 나를 혐오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무척 괴로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있다는 생각은 미쳐버릴 정도의 큰 고통과 괴로움이었습니다. 병실에 누워있을 때 나도 모르게 주사기를 빼버리고 도망치듯이 달렸습니다. 이것만이 최선의 방법인 양 아무 생각 없이 뛰었습니다. 그때마다 내 머릿속에서는 주사기를 들고 있는 냉대한 의사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선생님과 같은 눈빛으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듯한 착각 속에서 전 힘들게 견뎌 왔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이젠 사람들을 만나는 데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날마다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길 바랐습니다. 그래야 저를 비난하지 않을 테니까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남편에게 상처만 주고 사랑을 듬뿍 주지 못했습니다. 적절한 아내의 역할을 하지 못해 무척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일마다 꼬여 지금까지 왔는지 모릅니다. 전 정말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저를 채찍질합니다. 이러면 무기력해지기만 할 뿐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말이죠. 특히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서 더욱 힘이 듭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남편이 “사랑해”라고 말하면 전 “나도..” 이럽니다. ‘사랑해’ 라는 표현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말한다면 그건 마음도 없는 거짓말이 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사랑 받지 못하는 남편이 불쌍합니다. 그래도 전 어쩔 수 없습니다. 물 없이 메마른 사막처럼 감정이 메마른 내 자신을 통제하고 조절 할 수 없을 만큼 우울하니까요. 마음과 행동이 항상 다른 날 보면 전 더욱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