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소개글

`엘리베이터`의 서평입니다.

목차

● 욕구와 욕망의 경계
● 엘리베이터 - ‘정지’의 밀실과 ‘가속도’의 밀실
● 욕망과 성(性)
● 상상, 공상, 환상의 경계
● 환상성의 옷을 입은 욕망, 그리고 가상공간
●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 하강의 큐브(cube), 낙하가 아닌 추락

본문내용

작가 송경아의 매력은 문체에 있지 않다. 오로지 발상이다. 딱히 매력적인 문장도, 치밀한 구성력도 보이지 않는 그녀의 글이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환상적 상상력 때문이다.
글 전체적인 스토리(story) 보단, 벽에 두서없이 붙어있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하나의 큰 이미지(image)를 만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작가라기 보단 스타일리스트(stylist)에 더 가깝다.
환상의 연속, 무의미함의 연속이 하나의 의미를 그려내는 듯한 작가 송경아의 콜라주기법 소설 속내를 엿보도록 하자.

● 욕구와 욕망의 경계
욕구란 요구(要求)다. ‘중요한 것을 구하다’는 의미인 이 말은 심리학 용어다. 생활체의 생리적, 심리적 부족상태를 보충하고 과잉상태를 배제하려는 생리적, 심리적 과정을 말한다. 즉, 균형을 잡기위해 발동하는 생명유지 및 생활 영위의 행동이다.
반면 욕망(欲望)은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본능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욕, 호기심, 투쟁, 도피 등의 원초적 생의 반응을 이르는 말이다.
욕구와 욕망의 어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에게 있어 욕구의 심층에 존재하는 것이 욕망이다. 또한 지속적인 욕구의 불충족으로 인해 욕구가 다르게 발현되는 형태가 욕망이다. 균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인 욕구에 비해, 욕망은 충족만을 기다리는 심리적 블랙홀이다. 욕망은 그 충족의 정도가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만족도 정해져 있지 않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