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선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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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일본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가지 작품을 보긴 했지만 간장선생이라는 영화는 처음 접해보는 영화였다.
내가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본인의 정서 때문인지 영화가 화려하지 않고 주제가 신선하고 독특해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 힘든 발상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본 영화들은 우리나라영화와 외국영화들과 차별성을 띈다. 이번 간장선생 영화도 마찬가지로 잔잔하긴 하지만 생각없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1945년 일본의 전쟁이 마무리 되어가는 무렵. 한 조그맣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비춰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당시 일본의 사회적 모습, 윤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가난에 허둥대며 몸을 파는 여자아이. 몰핀에 중독된 외과의사, 알콜중독자인 승려. 공금을 횡령해 여자를 사는 말단 서기, 그리고 돌팔이 인 듯 보이는 간장선생. 가만히 보면 간장선생의 주변인물중 멀쩡한 사람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알고보면 몸을 팔던 여자아이는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여자아이였고 몰핀에 중독된 외과의사는 외과 의료계의 최고자.
알콜 중독자인 승려는 득도한 승려. 간장선생 역시 돌팔이가 아닌 진정한 간염의사였다. 이것이 이 영화의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의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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