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가족의 탄생`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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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족의 탄생` 소감과 가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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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여섯살 때 쯤 일 것이다. 어느 날 잠에서 일어나 보니 내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여린 동생도. 막연한 불안감에 어머니를 찾아 나서고 아무 생각없이 사장에 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어린 나이에 짧지 않은 거리에 있던 남문시장을 걸어 갔다. 다행이도 길 한번 잃어버리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지만 어린 아이 걸음으로 시장까지 다녀오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그 사이 시장에 다녀오신 어머니는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시며 나를 찾으셨던 모양이다. 집 근처에 가서야 동네 아주머니가 나를 발견하시고 어머니를 부르셨다. 보자마자 나를 번쩍 들어올리시더니 엉덩이를 마구 때리셨다.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아프지 않았던 것 같다. 안도감이 통증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몹시 우셨는데 나도 따라 울면서 어머니를 속 썩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뒤로도 무수히 속 썩히는 자식이 되었지만 이 일이 가족을 인식하게 된 최초의 사건이다. 그 뒤 청소년기에 조금 변화했지만 가족에 대한 인식이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나의 일부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다. 자취 등 바깥에 나가 산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뭔가 허전한 감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항상 가족들에게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말다툼을 하기도 하고 서로 다퉈 감정이 상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십년 조금 넘게 세상을 만나면서 알게 된 것은 가족만큼은 아무 바램없이 나를 위해 주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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