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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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점을 받은 희곡 수업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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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과제는 지금까지 읽어왔던 희곡 중에 가장 난해한 내용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무작정 읽기부터 들어가 보니,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되었고, 완독 후에도 쉽게 말해 ‘그냥 기다리며 농담이나 주고받다가’ 끝나는 다소 허무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었다. 포인트 감상문의 질문을 염두하고 과연 나무를 어디에 배치해 두면 좋을까 고민하면서도 그 고민 자체에 회의를 느끼기까지 하였다.
이 작품은 철학적 사유에 기초한 부조리극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또, 현대인들에게 그 주인공의 모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을 정도의 현대인이 가질 수 있는 철학적 사유라든지 일상의 모습들을 잘 다루어 놓고, 등장인물들의 언어에 불확실성을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작품을 읽어 내려가며, 내용에 대한 이해보다는 끊임없는 등장인물들의 말장난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말장난이 주를 이루고, 같은 말이 수없이 반복되고, 철자 하나 상관의 언어유희들이 난무하며, 두서없이 뱉어내는 말들이 내용 이해를 더 어렵게 한다. 중간 중간 포조와 럭키, 소년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는가 싶으면서도 항상 원래의 자리를 유지하며 극을 진행시켜 나간다.
그럼 무엇보다도 우선 끝까지 나타나지 않은 ‘고도’는 무엇일까. 이전, 모든 철학의 근본은 삶과 죽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현대인이 가질 수 있는 철학적 사유라는 말이 다소 작품을 더 어렵게 느끼게 만들지만, 모든 철학의 근본이 인간의 삶과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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