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강요받은 여성성 - 타자로 형성된 여성, 그 역사적 기원과 문화사적 고찰 -
- 최초 등록일
- 2007.03.20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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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국을 중심으로 여성성이 어떻게 규정되었는지를 밝히는 논문입니다. 서양 제국주의 시대 파트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19세기 대영제국이 표상한 ‘집안의 천사’
(1) 이상화된 여성 ‘집안의 천사’
(2) 대영제국의 표상한 여성의 상징, 빅토리아 여왕
3. 빅토리아 시대 소설 속에 희구화 된 여성
(1) 소설 속에 나타난‘집안의 천사’
(2) 인도 항쟁 속에 놓인‘집안의 천사’
4. 제국주의적 페미니즘과 모순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최근 연구들은 제국주의 담론 가운데 특히 젠더(gender)를 둘러싼 담론에 주목한다. 제국주의적 개입과 관계가 인종, 계급 뿐 아니라 젠더와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국주의에 관한 이론은 남성적인 본질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러한 경향은 제국주의 연구에서 여성을 배제하기 마련이었고, 식민지는 백인 여성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남성 제국주의자들의 이념이 실현 되는 곳으로 파악했다. 제국주의 담론에 큰 영향을 미친 사이드 역시 오리엔탈리즘을 ‘남성적인 세계관’으로 규정하였다. 즉 식민지는 배타적인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백인 여성들이 제국주의에 깊이 관여하고, 또한 상당부분 개입했었다는 사실을 간과한데서 비롯한 것이다. 비록 상징적이긴 했으나 백인 여성들은 가정의 상징으로서 대영제국의 국가 정체성의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제국주의를 통해 한층 강화된 여성성이 남성성의 타자로 어떻게 규정되었는가를 영국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성적 이분법이 회화와 소설 속에 어떠한 형상으로 반영되었는지 문화사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당시의 여성성을 규정하고 나아가 당대의 제국주의적 페미니즘의 모순까지도 고찰해 볼 것이다.
2. 19세기 대영제국이 표상한 ‘집안의 천사’
(1) 이상화된 여성 ‘집안의 천사’
대영제국이 남성성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정의되는 동안 영국 여성의 이미지는 여전히 모호하였다. 영국 남성성이 지도력, 정의, 용기, 신사 등의 자질로 정의되었지만 완벽한 영국 여성의 자질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설사 그러한 논의가 있다하여도 영국 여성의 자질이 영국적인 것으로 인식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 제국주의가 심화되면서 영국 여성에게도 적절한 지위를 부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키플링의 ‘어머니 잉글랜드’와 빅토리아 여왕의 존재 등은 남성적인 제국주의적 세계에서 부재하는 여성에 대한 보상물로 작용하게 되었다.
특히 보어전쟁 과정에서 드러난 영국 국민의 체력 저하가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하면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서 제국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요소가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다시 말해 영국인과 그들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제국의 중요성 안에서 여성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된 것이다. 이제 영국 여성은 제국의 어머니로서 자녀들의 머리에 영국적인 가치들을 새겨 넣어야 했다. 따라서 제국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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