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돌의 초상, 최인호

소개글

최인호의 단편소설 돌의 초상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글쓰기 수업에 냈던 독후감으로 짧지만 느낌과 시사하는 바, 그리고 현대사회의 모습과
그것에 대한 우리의 대책에 대한 내용까지 다 들어가 있는 글입니다.
A+받은 독후감입니다. 독후감 쓰시는데 내용참고도 훌륭하게 될 것이고,
영감 받기에는 좋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후회 안하실 거예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얼마 전 친구와 명동 거리를 걸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았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구경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간판으로 길을 찾기도 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가야 할 길에만 집중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는 그 중 누구도 기억 할 수 없다. 길거리에서 쪼그려 앉아있는 그 누가 있었는지도, 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거지가 있었는지도, 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혹 누가 혼자 앉아있었고, 내가 그를 봤다고 해도, 나는 지금 그를 기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심 한복판이, 누군가를 버리기에 가장 좋은 장소- 라는 주인공의 말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려한다. 아니다, 그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같을 것이니 말이다. 이게 바로 현대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문득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현대사회는 정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전통적인 것을 몰아낸다는 표현을 써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말이다. 많은 것이 서구화 되었으며, 가족제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핵가족의 형태로 가정을 이루게 되었으며, 점점 부모님을 모시는 집도 줄어갔다. 이제는 자식과 함께 살면, 능력 없는 노인, 혹은 눈치 보는 노인이 되어버리는 실정이다. 어쩌면 그로 인해 경로사상이 더 추락해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노인과 함께 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노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를 할 수 없다. 그들과 이야기 해보지 않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지 않으면서, 그들을 진심으로 공경하고 존경하기는 더욱더 어렵다. 학교에서 아무리 가르친 다고해도, 그것은 그저 지식일 뿐이다. 가슴으로 이해하고 실천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핵가족 속에서 살아온 나또한 그래왔을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면 그저 어려운 분들로만 느껴지곤 했었던 기억. 조금은 낯설어서 가까이 할 수 없었던 느낌들. 그래서 점점 더 노인들은 소외되어 간다. 어린 손자, 손녀들과 함께하기도 어색해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