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상담을 경험하고 난 후 느낌

소개글

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난 후의 느낀 점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는 글입니다. 상담 후 느낀 점들을 비교적 상세히 써놨습니다. 특히 어려운 상담용어들은 사용하지 않아서 읽기에 수월하고 발표용으로도 제법 괜찮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학생상담센터로 들어서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왠지 모를 떨림 같은 것을 느꼈다. 태어나 상담이란 것을 처음 받아보러 가는 길이다. 상담이란 것에 대한 선입견은 나를 불안으로 몰아넣었다. 내가 배우기 전 상담이란 것은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그런 것으로만 생각했다.
3명의 여학생이 적성검사와 같은 비슷한 어떤 검사를 받기 위해 먼저 들어섰다. 남직원 과 여직원이 책상에 앉아있었고, 그 여학생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친절하게 상담해 주고 있었다. 나는 머뭇거리며 서 있었다. 그러자 남직원이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상담을 좀 받았으면 해서요.’ ‘어떤 상담이요?’ 묻는 남직원이 야속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상담, 즉 내 고민을 털어놓고 무엇인가를 갈구하고자 들어선 길이었는데, 여학생들이 많은 자리에서 나에게 어떤 상담을 받을 것인가를 직접적으로 묻는 것에 나는 당황해할 수밖에 없었다. ‘저 상담선생님과 단 둘이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그러자 남직원이 그제야 이해한 듯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여직원이 내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상담을 받으려면 그 종이에 내 인적사항을 적어야 하나보다. 종이를 받아들고 어디 앉아 적을 만한 곳이 없나 살펴보았다. 그 여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재잘거리며 소파를 온통 차지하고 앉아있어 내가 앉을 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가만히 서서 종이만 만지작거리자 여직원이 나를 상담실로 안내하고는 여기서 쓰라고 하였다. 상담실은 커다란 테이블과 의자가 많이 놓여있었다. 창은 꽤 컸고 실내는 밝았다. 책들은 어지럽게 책장에 꽂혀있었고 무슨 행사를 준비하려고 하는지 팸플릿이 입구 쪽에 쌓여있었다. 나는 인적사항을 적으면서 어떤 고민을 털어놔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물론, 생각해놓은 고민이 있긴 한데 인적사항을 적는 종이에 내가 어떤 문제로 상담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체크하는 부분이 있어서 갈등이 되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나보다 많아야 한두 살 정도 더 먹어 보이는 여자한테 내 사생활을 털어놓기에는 아직 심적인 준비가 안 돼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면서 생각하였다. ‘아! 상담이란 것에 익숙지 못하고 준비가 안 된 내담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끼었다.

참고 자료

100% 순수한 본인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