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여자정혜

소개글

영화비평수업시간에 제출한 감상문이예요
좋은자료될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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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자 정혜’라는 영화는 내가 딱 좋아하는 영화였다. 조용하고 밋밋한 것 같으면서도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핸드헬드로 찍은 영화라서 어지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효과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친근감 있고 현실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정혜는 약간은 공중에 붕 떠있는 듯 한 표정과 행동을 보이는 말 없는 여자이다. 사소한 일상 곳곳에 배어 있는 폭력들로 인해 자주 상처를 받는데 사실은 어릴 때 너무나 큰 폭력을 당해 그 이후로 마음이 굳게 닫힌 그런 사연 많은 여자이다. 영화는 이런 정혜의 일상을 조용히 따라가며 클로즈업 해서 화면에 보여준다. 화면 가득 클로즈업한 얼굴을 통해 정혜의 조용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엿보인다.
일정한 톤으로 밋밋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정혜의 감정선에 관객들이 집중하게 만든다. 처음에 영화속에서 정혜가 하는 행동들을 보고 이상하다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다 공감되는 이야기 이다. 손님을 함부로 대하는 구두 가게 점원이라든지, 휴일에는 제발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도록 상식적으로 살 것을 요구하는 이웃처럼 정혜가 느끼는 일상의 폭력들은 우리도 대부분 느끼는 것들이다. 다만 그게 너무나 일상적이고 우리는 너무 닳고 닳았기 때문에 또 우리 스스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폭력을 행사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잠시 접어두고 잊고 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할 정도로 미세하게 감정선을 따라가는 이 영화가 나는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마무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화면 밖에서 “정혜씨..”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가 들렸고 시종일관 어지럽게 흔들리던 카메라는 여자의 얼굴을 하나 가득 보여 주며 가만히 멈추어 있었다. 정혜는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는듯한 눈으로 화면 밖을 응시하며 표정이 좀 밝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입술이 조금 움직이는 것 같기도 했는데 영화는 끝이 난다. 이제 정혜에게 뭔가 이전보다는 좀 다른 삶이 펼쳐지게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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