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레이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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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레이 특별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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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시는 생각보다 아주 큰 규모였다. 솔직히 전시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무슨 관람료가 만원씩이나 하냐고 투덜댔었는데 그 가격이 아쉽지 않았다. 규모에 놀랐고, 그 수많은 프린트들을 확보하고 크게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제까지 미술전들은 큰 규모로 열린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사진전은 아주 드물었는데 하나의 기점이 될 수 있을 전시인 것 같다.

예전에 다른 수업 시간에 만 레이에 관한 연구 발표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들이 많이 낯익었다. 책으로만, 인터넷에서만 보던 사진들을 실제 프린트로 직접 보니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다른 매체를 한 번 거쳐서 보던 질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 많은 프린트들을 어디서 입수해서 전시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기획자가 많은 노력을 들인 듯하다. 예전에 비해 사진을 확보하고 기획하는 능력이 발전하기도 했지만 날이 갈수록 커지는 사진 시장의 규모도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된 데 한 몫 했을 것이다.
사진과 사람들이 만 레이에 대해 쉽게 놓치게 되는 사실이 있는데 만 레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발명한 사진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술사에서 다다에 이르러 만 레이는 뒤샹과 함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다는 지금까지 미술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반예술을 주창한 하나의 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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