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태평천국의 개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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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운동의 개혁정치에 대해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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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첫째, 태평천국의 혁명운동은 민족지향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홍수전(洪秀全)을 비롯한 태평천국의 지도자들이 봉기하면서 발표한 격문, 즉 “하늘의 뜻을 받들어 오랑캐를 토벌한다”
는 명분 자체가 근대적인 민족주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나, 그것은 명이 멸망한 후 만주족의 지배에 저항하려는 모든 반청세력들이 내세운 공통구호였다. 이런 점에서 태평천국의 반청복명(反凊復明)의 명분은 이들 저항세력의 지원을 획득하려는 의도에서 제시한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19세기의 역사적 상황에서 이같은 구호는 한편으로 종족적인 차원에서 만주족에 의한 지배에 내재해 있는 반민족성을 부각시키고, 내포하고 있었으며, 또 한편으로는 민족국가로서 중국의 위치와 성격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해보는 촉매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근대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태평천국의 혁명운동 이후 중국 혁명과정에서 종족적 · 민족적 요소는 매우 중요한 것이 되었다.
둘째, 태평천국의 운동이 과거 전통적인 농민봉기와 구별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전통적인 가치와 제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는 점이다. 그때까지의 농민봉기는 대체로 전통질서를 구성하고 이는 전통적인 이념과 제도를 대체할 만한 이데올로기와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농민봉기가 성공하는 경우에도 전통질서의 기본적인 가치와 제도가 그대로 지속되었다. 그러나 태평천국의 운동은 비록 그대로 실천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이념과 제도를 제시하려고 하였다. 홍수전(洪秀全)을 비롯한 태평천국의 지도부는 특히 초기에 봉천박애(奉天博愛)사상을 주장하면서 모든 사람의 평등주의를 강조하였고, 유교적인 전통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였다. 물론 이같은 평등주의와 이상주의 그리고 반유교적 경향은 농촌사회에 큰 영향을 가지고 있었던 천년왕국적 혁명사상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태평천국의 반유교적이고 반전통적 사상은 당시의 지배계층에게 심각한 충격을 주었고 그 이후 근대적인 혁명사상을 낳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셋째, 태평천국운동의 혁명적인 성격은 그들이 발표했으나 실천하지 못했던 천조전무제도(天朝田畝制度)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경자유기전(耕者有其田)이란 전통적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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