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영혼의 편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4.09
- 최종 저작일
- 2005.05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감상문으로 책의 줄거리보다는 고흐의 작품에 대한 해석과 감상위주로 쓴 글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본 문
① 감자를 먹는 사람들 (누에넨)
② 아를의 다리와 빨래하는 여인들 -1888- (아를)
③ 씨 뿌리는 사람 -1888- (아를)
본문내용
Ⅱ. 본 문
① 감자를 먹는 사람들 (누에넨)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등잔불 밑에서 감자를 먹는 이 사람들이 접시에 가져가는 바로 그 손으로 감자를 수확했다는 사실이다. 이 그림은 육체노동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음식을 벌었는가에 대해 말한다.⌟ (112p)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고흐의 그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누에넨 시절 고흐는 이전과 다르게 육체노동에 사실성을 부여했다. 그 이전에는 너무 사실적으로 그리면 사진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사실적인 그림을 거부했던 그였었다. 이 그림은 머리와 손, 구도에 대한 많은 습작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그는 이 작업에 완전히 몰두했다고 한다. ⌜내가 이 사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은 꿈에서 그대로 되살릴 수 있을 정도야⌟라는 편지어구도 있었다.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이 희미한 램프 불빛 아래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는다. 이 농부 가족의 식탁엔 자신들이 일해서 거둔 감자가 놓여있다. 그림은 몹시 어둡다. 그러나 유독 감자접시와 손이 두드러져 보인다. 빈센트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들이 감자를 먹으려고 내미는 바로 그 손으로 땅을 일구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 했다고 말했다. 바로 이 감자야말로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빈센트는 진정으로 농부를 사랑했고 농민의 화가가 되기를 바란 사람이다. 그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농부들은 문화의 혜택을 입은 사람들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농부를 그리려면 마치 자기 자신이 농부인 것처럼 그려야 하며, 농부가 생각하듯이 생각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농부처럼 정직하고 진실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 것이다.
그림은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치고는 퍽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이다. 그는 인간이 먹는 한끼의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이 한 끼를 위해 바쳐야 하는 노동이 얼마나 거룩한지를 말하고 싶었나보다. 또한 빈센트는 이 그림을 `껍질을 벗기기 전의 감자빛깔처럼 흑빛으로 칠하려 한다고 편지에 썼다. 감자를 가꾼 사람들과 감자는 하나의 몸을 이룬다는 생각을 이 그림에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이 그림을 통해 인간은 흙에서 거둔 음식을 먹으며 살다가 , 죽으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이 그림은 네덜란드 시절 그림 가운데 가장 뛰어난 그림으로 꼽힌다. 이 그림에 그려진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예쁘고 잘생겼다고 말하는 인물들이 아니다. 밭에서 힘들게 일해 남보다 주름이 많아 잡히고 손도 마디가 툭툭 불거져 나온 억세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고흐는 ‘늙고 가난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