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조창인 소설-가시고기, 등대지기, 길 에 대한 독서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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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안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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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상황 설정은 ‘등대지기’보다 한층 더 억지에 가깝다. 장애, 불치의 병, 누명을 쓰고 지명수배자가 된 안타까운 상황. 이 상황은 처음부터 독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설정되었다는 인상을 감출 수 없다. 물론 이 글에서 말하는 인간 전체의 삶과 관련된 부분은 칭찬할만 하다. 주인공 소년이 글 전반에서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인 “혼자서도 살 수 있나요?” 라는 말은 독자에게 인생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 또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만으로 자연스러운 감동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다른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을 끼워넣음으로써 작가는 글의 수준을 낮췄다. 억지로 눈물샘만을 자극하려 했기 때문이다. 조창인 소설이 ‘가시고기’의 성공 이후 너무 인간의 본질적 감성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의 소설들을 통속소설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조창인은 그의 소설들에서 충분히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 좋은 주제들에도 불구하고 너무 억지 감정자극 때문에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눈물 지으면서도 소설 속의 이야기라는 인상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조창인의 소설들을 읽으며 나또한 다른 독자들처럼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조창인의 소설을 나는 좋아한다. 하지만 작가가 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살려내지 못한다면 그의 글이 소설로써 갖는 가치는 점차 낮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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