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인천 지역 답사기-송도 일대

소개글

능허대를 중심으로 송암미술관, 청량산 일대,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답사한 글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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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교시절 친구들과 나는 자기 고장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방학과제를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인천의 동막역에 도착했다. 일요일 오전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종착역이라서 그랬는지 역은 조용하고 한산했다.
우리는 송도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능허대를 중심으로 송암미술관, 청량산 일대,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답사코스로 정하였다.
오늘날의 인천국제공항격인 능허대는 백제의 사신이 중국으로 갈 때 배를 기다리던 곳이다. 정치적 외교창구로 기록된 곳이긴 하지만, 그전에 이곳 지역주민들이 먼저 중국과 교류를 하며 뱃길을 열어 놓았기에 정치적 소통이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의 무역 루트는 육로를 통해 강원도를 가는 것보다 바다를 통해 중국에 가는 것이 더 가까웠던 시대다. 날씨만 좋으면 해류와 해풍에 의해 다리품을 팔지 않고도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갈 수 있는 고속도로가 뻗어 있었다. 예전 같으면 고관대작이나 머물렀을 능허대에 우리는 도착하여 어슬렁대기 시작했다. 능허대를 둘러싼 작은 연못 주위를 돌다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바다 쪽은 시야가 탁 트였다. 능허대에 망루 오르듯 올라 매립지 너머로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이곳에서 출생하신 분을 만났다. 그분도 오랜만에 친가를 방문하여 와 보았다고 하며, 옛 모습이 어떠했는지 설명해 주었다.
역시 인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자는 바다를 좋아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역설적으로 산 속의 정자는 도교적 표류의 낭만적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지만, 바다를 마주한 정자는 유교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방랑과 낯섦을 몸소 받아들이고 실천하게끔 자극을 하는 곳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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