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교.유하>결혼은 미친짓이다 소설과 영화 비교

소개글

소설가 이만교와 유하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영화와 소설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간단한 작가소개와
소설과 영화의 유사/차이점
문자 언어와 영상언어의 차이점입니다.

목차

1. 작가 소개
<이만교>
<유하>
2. 소설과 영화의 유사/차이점
3. 문자 언어와 영상언어의 차이

본문내용

이 작품은 결혼이 과연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 혹은 결혼이 사랑의 종착지인가 아니면 조건의 부합인가에 대해서 시사하려고 하지만 그 속에 드러나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시장화’된 결혼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소설이 오히려 더 현실비판적이며 냉소적이고 깔끔하다. 하지만 영화는 뒤로 갈 수록 그 흥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유하 감독이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터치했기 때문이다. 묵직한 사회성 문제를 영화화 하기보단 그는 오히려 아기자기한 소품작으로 영화를 만든 것같은 느낌이다.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도 크게 바뀐 점은 찾아볼 수 없다. 내용의 구조가 조금 바뀐 것에 비하면 결말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내에서 각색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유하 감독이 시인이었기 때문에 섬세한 감수성으로 아기자기하게 터치한 것일까? 하지만, 단순히 납득하며 넘어가기엔 <결혼>이라는 주제가 사회에게 일으키는 파장은 너무나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중후반부는 지루하고 소설에서 꼬집는 사회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부분은 눈치챌 수 없을만큼 미약하다. 오히려 얼굴없는 의사와 연희, 준영의 보이지 않는 미묘한 삼각관계의 긴장감만 유발되어 완전한 로맨스 영화가 되어버리고 만다.
결혼은 현실이다. 그러므로 현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들의 저울질은 부득이하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가슴 한 켠에 묻고사는 이야기는 진부하기만 하다. 연희는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결혼과 연애는 별개이며 그와 동시에 조건과 사랑도 별개라는 생각이 동시에 대칭구조를 가진다. 죄의식이라곤 눈꼽만큼도 가지지 않는 당당한 연희의 모습은 감독이나 작가가 내세우려는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타이틀을 내걸만한 아이콘이 되기에는 단순하다.
감독이 알아주길 바란 ‘뒤에서 눈물흘리는 여인’과 관객들의 눈에 비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결혼 시장의 승리자’ 사이에서 캐릭터는 혼동하고 있다. 물론, 그 두 모습 다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결혼이 의미하는 ‘어떤 것’을 명확하게 꼬집고 있지 않다. 많은 은유와 많은 암시는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불편하게 만든다. 결혼하는 것이 미친짓인지, 사랑이 결여된 결혼을 하는 것이 미친짓인지에 대한 정확한 메시지를 던져주지 못한 치명적인 결점은 관객과 공명하기엔 부족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