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강산무진을 읽고서

소개글

요즘 드라마나 소설에서 암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나는 예전에 국화꽃향기의 주인공들이 암 때문에 겪는 슬픈 이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린다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려보기도 했다. 그때의 내 생각은 절대 입원은 물론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다 가겠다는 것이었다. 요즘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 수 있는지 생각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못해봤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오랜만에 그때의 느낌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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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드라마나 소설에서 암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나는 예전에 국화꽃향기의 주인공들이 암 때문에 겪는 슬픈 이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린다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려보기도 했다. 그때의 내 생각은 절대 입원은 물론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다 가겠다는 것이었다. 요즘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 수 있는지 생각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못해봤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오랜만에 그때의 느낌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작품에서의 나는 암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일말의 부정이나 충격 없이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마치 암에 걸린 것이 오래된 자동차는 폐차시키고 다 된 건전지는 버리듯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는 암담한 현실에 대한 절규나 몸부림 없이 차분히 주변을 정리해 간다. 마치 이것이 암환자들의 모범답안이라는 듯이 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문단이 끝날 때마다 의사가 권해준 몸에 무리가 안가는 2시간의 산책이었다는 말을 반복함으로써 그가 얼마나 의사의 말을 잘 듣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토로하는 것 같았다.
그의 딸은 아버지의 소식에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마치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즉석에서 이혼한 그의 아내에게 전화를 하려 한다. 난 이 장면에서 이것이 정말 인간 사회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도 개인적인 냉혹한 인간 소외의 사회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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