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한국의 美특강+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소개글

전통탈춤 고성오광대와 영화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 진중권, 조이한의 <천천히 그림읽기>를 접목시켰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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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홍도의 <씨름>을 읽으면서 나는 제밀주 과장을 떠올렸다. 구심적 구도를 이용하여 시선을 집중시킨 동시에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있는 엿장수 소년, 오른쪽 여백과 동시에 서로 다른 신 2켤레를 통해 그림의 숨통을 열어주는 천재적인 공간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그것 이외에서 선수를 둘러싼 구경꾼20명이 같은 사람이 없이 제각각의 개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각각에게 보명을 비추었을 때 결코 주연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제밀주과장을 떠올렸던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개성상인들의 잔치를 그린<기로세련계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잔칫집 주방에 꼬인 거진들, 이를 저지하는 지배인, 잔술을 파는 아줌마, 술을 잔뜩 마시고 쓰러진 사람, 구경을 가자고 말하고 있는 듯한 머슴들. 작은 그림이지만 여기저기에서 “나 여기 있으니 찾아봐라”라고 외칠 듯한 사람들.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본문에서 故오주 석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릇 하나를 만들어도, 그림 한 장을 그려도, 또 소리를 하더라도 뭔가 저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렇지만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아주 높은 사람을 대할 때도 ‘너만 잘났냐. 나도 잘났다.’ 하는 개개인의 자부심이 강합니다.

참고 자료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오주석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조제호랑이와 물고기들
천천히 그림읽기/진중권. 조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