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 전권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7.04.18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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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주교대 2006학년도 국어 표현 이평전 교수님 수업시간에 발표한 글입니다
어휘와 문장의 숲에서 벌이는 전투를 하다.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꾼 김영하 에 대해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입만 열면 개구리가 나온다는 한 이야기의 주인공과는 달리 김영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빠르게 읽힌다. 그러지만 저속한 통속 소설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작품이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우리 삶을 살아가는 인간형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우리는 흔히 당차고,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기를 흔히 바라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김영하 소설에 등장하는 인간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가 우유부단형인간이요, 다른 하나가 냉소적 인간이다.
첫 번째로 지적한 우유 부단형 인간을 살펴보자. 그들은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규정하고 있다.(크리스마스 캐럴)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정기 구독하는 신문을 끊기 위해서 여러 날을 망설였을 정도로 소심하다. “ 내가 하는 일이 이렇다. 화도 제대로 못 내고 혼자 저지른 일, 아무도 모를 일이나 조용히 뒷감당을 한다.”라고 말하면서 “알고 보면 다들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너를 사랑하고도>의 주인공은 동창생에게 가슴을 바라본다고 의심을 받아도 아무런 변명을 하지 못하고 스토커인 수영강사의 말을 전달하는 역을 하다가 유일하게 해본 반항이 욕설 한마디에 조용히 사라진다. 주인공은 수영 고급반의 선두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물살을 가르는 것에 만족하며 스스로를 위안 삼는다. 모멸의 순간마다 나체 토르소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주인공은 토르소가 “뭘 그 정도 가지고 그래? 힘내라고!” 라고 위로하고 있는 듯 한 상상을 한다. 하지만 그러는 바람에 주인공은 모욕을 되갚아주거나 궁지를 탈출할 기력마저 잃어버리곤 한다. <이사>의 주인공 역시 업체 직원에게 단단히 항의를 해보지만 상황이 불리해지자 다시 꼬리를 내리다가 결국 그렇게 아끼던 ‘양이단경호 토기’가 직원들의 실수로 깨졌는데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아이스크림>의 주인공은 당차게 항의를 해보았으나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일이 전개되어가자 오히려 자신이 초조해하고 만다.
또 다른 유형인 냉소적 유형의 예는 입만 열면 개구리가 튀어나오거나(너를 사랑하고도) 그와 처음 자고 난 다음에 쓴 일기를 보고 ‘유치한 사춘기 소녀처럼 감상이 덕지덕지 묻어나고 있다’라 말하거나(너를 사랑하고도) 어린나이임에도 집안의 권력구조를 파악한 아이(오빠가 돌아왔다)등에서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김영하 단편- 오빠가 돌아왔다. 너를 사랑하고도, 아이스크림, 보물선, 이사, 크리스마스 캐럴,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