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사이에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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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이에서`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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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이에서’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독립영화로 무당에 관한 이야기였다. 2년 전 쯤에 영매라는 영화를 우연히 본적이 있었는데, 그거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무당의 내면적인 부분에 더 많이 초점을 맞춘 듯싶다.
이 영화는 대무 이해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무당은 삶의 조언자라고 말하는 이해경은 자신에게 찾아든 똑같은 처지의 세 사람을 어루만진다. 급작스럽게 찾아든 신을 원망하며 두려움에 떠는 황인희를 다독이고, 가난과 남편의 폭력에 수차례 자살기도도 했다는 손영희의 토로에 응대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미래에 불안해하는 김동빈의 한쪽 눈망울에 시선을 맞춘다. 인희에게 신 내림굿을 해주고선 노랫가락을 흥얼대던 무당 이해경. 그 구슬픈 노랫가락엔 그들이 살아가야했던 지난 세월의 힘겨움과 그들이 견뎌내야 하는 앞으로의 힘겨움이 놓여있다. 그리고 쏟아내는 모든 사람들의 눈물. 그들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무당을 반가워하는 게 아닌, 그 새끼무당이 걸어야할 노랫가락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눈물. 나는 영화 속에서 제일 첫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바닷가에서 오열하는 인희와 다독이는 이해경의 장면은, 이 영화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가슴 아픈 속삼임이다. 다큐멘터리이기에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무서웠다. 아마 소름이 돋았다는 느낌이 그때의 감정을 제일 잘 표현해줄 것 같다. 영화의 도입부분에 손이 클로즈업되며 등장한다. 감독은 손에 운명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자신은 믿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은 운명에 살아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인생을 살아왔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내 인생은 내 스스로, 내 자신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말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그들은 그게 아니라고 한다. 주어진 운명이 있다고 한다. 정말 숙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신 내림을 받은 그들, 무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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