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종 드 히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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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들과 관련된 메종 드 히미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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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국내에서는 최초로 남성간의 공개 결혼식이 있었다. 처음 그 사실을 접했을 때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동성애를 하는 사람은 보았지만 그렇게 결혼식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역시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몇몇 장면을 보면서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만큼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는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 게이들도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자기들 만을 위한 곳에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은 단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하고 어린 꼬마들에게 조차 놀림을 받는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가족을 잃는 것이 아닐까.
주인공 사오리는 게이인 아버지가 자신과 어머니를 떠난 것을 증오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아버지의 애인인 하루히코가 찾아 오면서 사오리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버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양로원을 방문해 줄 것을 부탁받는다.
처음에 사오리는 단지 돈 때문에 양로원을 찾아갔다. 일을 하면서도 퉁명스럽게 대했고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일쑤였다. 루비에게는 더 퉁명스럽다. 그러다가 ‘피키피키’ 사건 이후로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그러다가 사오리가 야마자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가 사준 의상들을 입어보고 하면서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고민들을 들어준다. 그 후로도 그 곳 사람들과 더욱 더 가까워지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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