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 독후감

소개글

내생애의 아이들을 읽고 쓴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현대의 과학기술로는 시공을 초월할 수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타임머신과 공간이동은 ‘공상 과학’에 불과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예술에서는?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으며 가장 절절하게 느꼈던 것은, 아직 난 교직생활을 해보지 않았지만, 작가가 겪었을 1920년대의 캐나다와 오늘날의 우리 교육 현실이 닮아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학자 존 듀이는 실용적인 교육을 외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일각에서 이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외친다. 글쎄, 하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것은 분명하다. 학자들이 생각하는 정서만을 가진 아동만이 모인 학급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학자들이 생각하는 가정환경을 가진 아동만이 모인 학급 역시 없다. 얌전한 아이, 정말 어디서 왔는지 조차도 잊을 만큼 천방지축에 제멋대로인 아이, 집이 너무 가난해서 끼니조차 먹을 수 없는 아이, 집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해서 평범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아이, 이런 아이들이 한 학급에 모여 있다면? 그 땐 그들이 외친 교육이 무색해 지는 순간이리라.
교육학 서적, 교육사 서적, 내가 앞으로 공부하면서 무수히 보아야할 책들이고, 또 내가 그 속에서 얻어야 하는 것도 무한하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나 그 분들의 고충이나 보람을 담은 글 한편을 읽어보는 것이 내게는 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작가가 10여 년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겪었던 소중한 일들을 떠올리며 적은 책. 그래서인지 나는 교사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교직 생활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신 것과 많이 닮아 있음을 느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올 무렵, 학생들에게 선물이나 촌지를 받는 것에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그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마음만은 받겠으니 돌려준다, 는 대답이 많았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었다. 학생이 300원, 500원 주머니 돈을 모아서 산 선물이라면? 만일 이 선물을 받지 않는다면,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것이고, 받는다면 ‘촌지’의 기준이란 무엇인지 모호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의 두 번째 이야기인 ‘성탄절의 아이’에서는 그러한 과정에서 교사의 고민이나 마음 속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

참고 자료

가브리엘 루아, 김화영 역, `내 생애의 아이들`, 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