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동거, 옥탑방의 시세가 껑충 뛰었다.
- 최초 등록일
- 2007.04.24
- 최종 저작일
-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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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옥탑방의 시세가 껑충 뛰었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옥탑방고양이`라는 드라마가 남긴 영향이다. 한낮(이젠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없지만) 드라마가 집값 상승을 유도한 것이다.
`옥탑방고양이`가 종영하면서 변화시킨 것이 혹 집 값 뿐일까? `옥탑방고양이`가 옥탑방의 집값을 올릴 만큼의 인기가 있었던 것은 불과 몇년전까지 좋은드라마 소재일 수 없었던 아니, 드러내 놓고 소재로 이용할 수 없었던 `혼전동거`라는 우리사회가 그동안 터부시해온 성의문제를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끄집어내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옥탑방고양이`가 성공리에 종영된 후 ‘혼전동거‘에 대한 젊은층 상당수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음을 여러 조사에서 알 수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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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굉장히 빨리 변하고 있다. 혼전동거에 대한 생각도 그런 것 같다. 불과 몇 년전까지 찾아보기 힘들었던 `동거 알선 사이트`, 신학기 초 대학가 게시판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남녀 불문 룸메이트 구함` 벽보등 이성동거가 어느덧 `특별하지 않은 현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옥탑방고양이`는 TV라는 공식적인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공개적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더군다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이끌어 간 것은 혼전동거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젊은층의 머리 속에 아기자기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두 주인공간의 러브스토리를 이쁘게 각인 시킨 것이다. `혼전동거, 한번 해볼 만두 하겠는 걸`, `저 정도 파트너만 된다면야` 라는 식의상상을 한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옥탑방고양이`가 이전까지는 없었던 `혼전동거`라는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다만 급격히 부각되기 시작한 현상을 드라마의 소재로 이용하였고, 결과적으로 `혼전동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점을 확실히 말해두고 싶다. `혼전동거`는 `옥탑방고양이` 방송 이전에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던 현상이었다. 게다가 요 근래 들어 굉장히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물론 `혼전동거`에 대한 사회적 정서가 부정적인데다가 이에 당사자들 또한 쉬쉬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거론되었던 적이 없을뿐더러 동거에 대한 나쁜 점들만 꺼내어지기 일쑤였다. 헌데 문제는 일개 드라마(아직도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우습지만) 한편이 `혼전동거`의 사회적 정서를 부정적으로 시켰든 긍정적으로 시켰든 놀라울 정도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 점이 보여주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던 정서라는 것이 드라마 한편에 흔들리고 기울정도의 약한 뿌리에 의지하고 있었단 점이다. 왜 동거가 윤리적으로 나쁜 것인지,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모른 채, 지금까지 그렇게 들어 왔으니까, 그래야 하는 것 같으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들 하니까... 이것이 분명한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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