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의 오역 사례 연구
- 최초 등록일
- 2007.04.27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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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대학교 핵심교양 `번역과 문화` 시간에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번역본과 기타 번역본, 즉 장미의 이름, 호밀밭의 파수꾼, 오만과 편견 등에 나타난 크고 작은 오역들을 지적하고 바로잡아 본 것입니다.
목차
1. 시작하는 말
2. 그리스 신화 - 1. 신들의 시대
3. 창조자들(1권)
4. 장미의 이름
5. 호밀밭의 파수꾼
6. 오만과 편견
7. 평가, 결론
8.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시작하는 말
이탈리아 警句에 "Traduttore, traditore(번역은 反逆이다)" 라는 말이 있다. 원작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그 뜻을 왜곡하고 잘못 전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로, 번역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아가서 번역은, 심하게 말하자면 배신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겠다. 만약 독자가 어떤 번역된 책을 감명깊게 읽고 난 뒤, 후에 자신이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誤譯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가정한다면, 그 허탈감과 배신감은 얼마나 크겠는가? 그것을 생각한다면, 좋지 못한 번역은 분명 독자에 대한 배신행위다.「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가 사실은 「죽은 시인들 클럽」이고, 2004년 개봉한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는 아예 번지수가 틀려서 「황홀(경)」이 옳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감정은 더 커진다. 유명한 영화들이었기 때문에 ‘속은’ 사람들이 더욱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째 경우 역자를 함부로 탓할 수 없는 것은, ‘translation’ 이 ‘황홀경’ 이라는 설명을 해 놓은 영한사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영한사전에도 옳은 설명이 없는 것이다.) 이제,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는 자세에서, 이번에는 우리에게 서양 문화의 기본이나 다름없는 ‘그리스 로마 神話’ 를 포함한 여러 서양 고전이나 소설들의 번역본에서 나타난 오역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은 서양 문화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정면으로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를 더한층 큰 배신감에 빠뜨릴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릇된 사실은 언젠가는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2. 그리스 신화 - 1. 신들의 시대
그리스 신화를 다룬 저서는 많지만 대개는 초심자를 위한 흥미 위주의 쉬운 이야기이고, 막상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참고할 만한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오랜 자료 조사로 학문적으로도 깊이를 가지고 있는 충실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그리스 신화 - 1. 신들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장영란과 강훈이 옮긴 것(궁리, 2002.)은 번역은 딱히 나쁜 편은 아니지만 몇 가지 고칠 점들이 보여 지적한다.
① 세계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 중 오르페우스 파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역자는 “음유시인 오르페우스의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보존했던 성서 속에 전해”(35p) 라고 하는데, ‘성서’ 라 하면 대개의 경우 ‘기독교의 경전’ 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므로 독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차라리 풀어서 “성스러운 문헌(글)”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낫겠다.
참고 자료
강대진, 「잔혹한 책읽기」작은이야기, 2004.
이재호, 「문화의 오역」동인, 2005.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창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