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가족을 보고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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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바람난 가족을 보고
2. 바람난 보다는 ‘가족’에 초점을 맞추어
3. 가족 안에서 길 잃은 개인
4. 한국 가족사회의 변화와 여성과의 관계
5. 리포트를 마치고

본문내용

바람난 가족을 보고 난 후, 묘한 기분에 빠졌다. 일명 문제작인 바람난 가족.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흔희들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는 ‘바람’과 그와는 대조적인 ‘가족’을 결합한 아이러니한 제목이라니.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과제 때문에 다시 보게 되니 생각할 거리를 참 많이 안겨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난 가족은 말 그대로 온 가족이 바람난 이야기다. 코메디처럼 온 가족이 바람나버리지만, 절대 코메디가 아니었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현실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부분 부분을 지나치게 집중해 반영했을 뿐,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 영화는 이렇다하고 정의를 내릴만한 영화도 아니었고 그럴 수도 없었다. 여성이 일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외치는 페미니즘 영화인가 하면 상업성으로 포장된 노출씬과 정사씬으로 남성을 현혹하는 단순 상업 영화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해온 구태인 가부장제를 극복하는 길은 이것을 구성하고 조직해온 체제를 정복함에 있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족을 해체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얘기다. 여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행복과 욕구 충족을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뿌리깊게 내린 윤리관 때문에라도 우리 여성들은 조금더 분발하고 그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한단계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여성들이 싸워야 할 적은 남성이 아니라 생활 속에 있는 편견이라는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는 결혼이라는 것에 반항한 성의 행위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그것을 통한 한 가정의 분열된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성이란 것이 그저 충동적이고 쉬운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추구와 나아가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행복과 그들을 보호하고, 소위 말하는 ‘가족의 화목’을 위한 하나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호정이 영작에게 아웃을 선언하면서 흘러나오는 유쾌한 ‘즐거운 나의 집’은 혹은 역설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자유롭게 날아가는 호정의 앞날을 비추어 주는 전주곡처럼 느껴졌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