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모성, 그리고 왜곡된 어머니 - 이 시대의 어머니상에 대한 페미니즘적 접근

소개글

여성학 관련 교양 시간에 제출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리포트 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전능한 어머니, 또는 무능한 어머니
과학적이고 전능한 어머니
나가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젠더 불평등> 중 급진적 페미니즘 장의 글 ‘모성적 사고방식’에서 글쓴이 사라 루딕은 “우리는 딸들이고 여성에 의해서 양육되고 길들여지기 때문에” “모성적 사고방식이 모든 여성들에게 있다”고 썼으며, ‘어머니의 결정의 효과’를 쓴 사라 블래퍼 흐르디 역시 모성이 발동할 때 일어나는 “생물학적 반응 중에서 자동적인 것은 거의 없다”며 모성이 여성의 천성에 기반한 생물학적인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였다.
페미니즘 진영의 모성해체와 탈신비화의 노력이 꽤 주효한 탓인지, 내 주위의 많은 여성들 - 아직 계획된 임신이나 출산․육아의 경험과는 거리가 있는 20대 초중반의 여성들 - 은 모성을 더 이상 선천적인 것이라고는 느끼지 않는 듯 보인다. 어린아이를 보면 꼭 귀여워하거나 안아주는 등의 행동을 꼭 해야만 하느냐고 몇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어쩌면 요즘 전사회적으로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 버린 ‘아동 비하 및 혐오’의 기류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에 느꼈던 조작된 모성으로 나타나는 우리 주위의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해 거꾸로 짚어 가보려고 한다. 무조건 모성을 장려하지도 않으면서 모성을 거부하지도 못하게 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과연 철저하게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모성이 어머니의 상을 어떻게 왜곡시켜 왔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왜곡된 어머니의 상이 여성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쳐 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전능한 어머니, 또는 무능한 어머니

모성은 시대에 따라 그 사회가 원하는 방향대로 해석되고 요구되었다. 가정 내에서 육아 및 그에 따르는 가사 노동을 모조리 어머니의 역할로 위치시키며 그 책임 역시 어머니에게 우선으로 지워진다. 아버지가 가족의 생계 부양자이자 가족의 중심, 그리고 권위 그 자체를 의미할 때 어머니는 가족원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삭막한 산업 사회의 마지막 도피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러한 어머니의 역할은 실로 자녀의 모든 정서적 육체적 부분과 관련이 있으며 결국 전능한 어머니의 상이 요구되기 시작하였다.

참고 자료

젠더불평등 - 주디스 로버
여/성이론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본 가족 - 배리 쏘온 외
가족의 이름으로: 한국근대가족과 페미니즘 - 이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