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연극 임대아파트를 보고나서

소개글

실험극 연극, ` 임대아파트` 를 보고 난 후 쓴 감상문입니다.
연극의 이해 수업에 냈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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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임대아파트>를 수업의 일환으로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있어 신선한 자극이었고 큰 행운이었다.
이때까지 보아왔던 정형적인 무대 스케일과 크기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머릿속에서 일종의 편견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혜화동 1번지’ 입구를 보는 순간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지하무대로 들어서며 고작 대학교 동아리방 정도만한, 밟힐 듯 말듯, 조금만 손 뻗으면 배우를 스치고 어루만질 듯한, 평방미터 2m쯤 될까? 그런 곳에서 연극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그러나 그렇게 좁고 작아 보이는 곳에서 내가 바라보았던 배우들의 연기는 그 공간으로는 차마 담을 수 없을만한 삶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감독을 꿈꾸지만 성공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백수처럼 살아가는 재생과 그런 재생을 사랑하지만 현실과 사랑 속에서 갈등하는 정현. 그리고 재생과 함께 <임대아파트>로 배우를 꿈꾸지만 결국은 자신의 소유가 될 수 없는 임대아파트 하나만이 전부인 정호, 그리고 그러한 정호가 잊지 못해 집착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과거의 그녀, 언어소통이라는 현실의 장벽을 초월하여 서로를 정말 사랑하겠다고 말하는 정수와 유카. 이렇게 세 쌍의 커플들의 사랑이야기가 서로 대조되고 비교되며 극의 내용이 이루어진다. 이들은 성공할 듯 하면서 결코 쉽게 성공하지 않는다. 재생이 시나리오 작가로 주목받으려 하지만 그러나 사실은 판권계약을 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과 그 순간 배우라는 꿈에서 또 멀어진 정호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성공하지 못함에 함께 좌절하는 정현 등의 이야기를 보면 결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쉽지 않으며 그 가운데 사랑이라는 것과 현실사이에 갈등이 얼마나 심각하고 어려운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맑고 명랑하게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유카와 정수를 통해 우리는 한편으로 사랑에 대한 환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결국 ‘현실도 사랑도 쉽지 않은 것들이지만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살아나가는 우리네 이야기’란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의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한 장 한 장이 모여 피어나는 큰 꽃 한 송이는 ‘꿈과 사랑을 지닌 사람이 어려운 현실을 살아나가는 이야기’를 나타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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