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온달전을 읽고

소개글

삼국유사의 온달전을 읽고 쓴 짧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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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온달의 관을 어루만질 때 평강공주는 왜 울지 않았을까”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써보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강한 충격이 있었다. 지금까지 평강공주와 온달이야기를 수도 없이 보고 접해보았지만 울지 않는 공주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제를 부여 받고 다시 여러 번 온달전을 정독하였다.
그러면서 한 첫 번째 생각이 배우자가 죽었을 때 눈물을 보이며 슬퍼하는 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삼국사기를 쓰는 과정에서 그 당연한 부분을 서술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매듭지으며 이 과제를 마친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아서 또 여러 번 온달전을 읽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평강공주에 초점을 맞추고 글의 전체 내용전개를 중심으로 보았다.
온달전의 앞부분을 보면, 평강공주는 어린시절 울기를 잘하였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뒷부분에는 온달의 관을 어루만지며 눈물도 안 흘렸다고 한다. 울기를 좋아하던 공주가 울지 않는다라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다. 공주가 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공주는 말과 행동의 일치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상부 고씨에게 시집보내려는 대왕의 말에 반박을 하며 왜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냐며 온달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다. 대왕은 공주의 어린시절, 시끄럽게 우는 사람은 대장부의 아내가 될 수 없으니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야 한다고 말했었다. 여기서 우리는 우는 사람은 대장부의 아내가 될 수 없다는 왕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 온달은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 이제는 바보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대장부’가 되었던 것이다. 공주에 의해 이미 대장부로 새로 태어난 온달, 그의 아내로 불리 우는 평강공주는 이제 더 이상 바보의 부인이 아닌 대장부의 부인인 것이다.
평강공주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대장부의 아내=울지 않는 사람] 이다. 따라서 평강공주가 대장부 온달의 관을 어루만지며 속마음은 남편이 죽어서 속상하고 슬펐겠지만 겉으로 대성통곡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은 이미 대장부로서 입지를 강하게 굳힌 온달의 아내역할, 즉 대장부의 아내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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