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학 비교문 - 이상 <날개>,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7.05.06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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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의 <날개>와 박태원의 <소설과 구보씨의 일일>을 중심으로 단절의 조건 아래 <날개>의 `방`과 <소설가...>의 `거리`라는 공간적 특성이 보이는 아이러니를 문학의 모더니즘적 인격체에 관련하여 서로 비교분석했습니다.
목차
단절의 증거
관찰하는 자와 산보하는 자
침투와 막 그리고 아이러니
서술 방식의 아이러니
폐쇄성에 대한 인지의 차이
방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방으로
본문내용
관찰하는 자와 산보하는 자
하지만 분명 그 둘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비범한 안목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한 <날개>의 ‘나’는 세상을 ‘관찰한다’. “아침결에 책보만한 해가 들었다가 오후에 손수건만해지면서 나가 버”리는 것을 보며 “들여비치는 볕살이 아내의 화장대를 비쳐 가지각색 병들이 아롱지어지면서 찬란하게 빛나”는 것을 관찰한다. “아내에게는 왜 늘 돈이 있나 왜 돈이 많은가” 라든가 “아랫방의 음식은 무엇일까” 따위의 것들은 “연구” 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감정이 없다. 일말의 인간적 정서라 할 만한 것들은 거의 희박하거나 뒤틀려있다.‘나’의 세상은 물 속에서 수면 밖을 보는 것과도 같다. 감상이 극도로 제한되어 기계적인 사고만을 계속하는 그는 마치 모든 변인들은 통제되고 절대 명제만이 근본 기치인 어떤 과학적인 이성을 연상케 한다.
방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방으로
“이제 나는 생활을 가지리라”고 말하며 구보씨는 거리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결코 위안받지 못한 슬픔을, 고달픔을 그대로 지낸 채, 그들이 잠시 잊었던 혹은 잊으려 노력하였던 그들의 집으로, 그들의 방으로” 사람들이 돌아가는 대열에 구보씨 또한 합류한다. 잊으려 노력했지만 할 수 없이 다시 돌아가게 되는 집, 그것은 분명 그가 하루 종일 지속했던 시도들의 체념이고 감상의 종지부이다. “구보는 쉽게 어머니의 욕망을 물리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 소설의 마지막 진술에서 분명 조금 전의 ‘고독한 개인’으로서의 주체는 찾아볼 수 없다. 고독했지만 그렇게도 거리를 활보했던 주체는 어떤 포기와 순응의 정서를 인정한 채 산보하기를 그만두는 것이다.
참고 자료
이상, <날개>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발터 벤야민, <아케이드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