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소개글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Agnes Barda)의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에 대한
짧은 감상문입니다. 영화의 내러티브와 클레오의 심경 변화를 중심으로 글을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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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 여자는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고, 저주받은 병을 가져 죽을 운명에 놓여 있다고 한다. 이 여자, 점괘가 나왔을 때는 정말 서럽게 울다가, 점쟁이의 집을 나서며 옷매무새를 고치고 거울을 보면서는 ‘추한 것이야말로 죽음이야.’ 라고 말한다. 저 여자 정말 죽게 되는지. 전혀 누구도 그녀의 겉모습에서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꾀병인 것일까, 아니면
(중략)
영화는 특이한 구성을 따르고 있었다. 시간에 따라 클레오가 만난 사람, 장소 등의 이름을 붙여 나누어 놓았다. 클레오는 전혀 아파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밝고, 아이 같으며 자신의 미모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이따금씩 내비치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그녀 외에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클레오가 정말 죽을병에 걸렸다고
(...)
‘그녀 자신의’ 눈으로 관찰한다. 타인의 삶을 관찰한다. 한 거리의 남자가 산 개구리를 삼키는 흉측하고 기괴한 모습, 카페에 앉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일상적인 삶의 모습들,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노인들의 모습들과 친구와 함께 보았던 짧은 영화에서의 유쾌함. 친구와 보았던 짧은 영화에서조차도 ‘죽음’이라는 요소는 들어 있었고, 그것은 ‘색안경’에 의해 왜곡된 죽음의 모습이었다. 그것이 클레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을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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